“루퍼트 머독·타란티노 감독, 단골이죠”
상태바
“루퍼트 머독·타란티노 감독, 단골이죠”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11.09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최영숙 미국 한식당 <우래옥> 대표

최영숙 우래옥 대표
“한식 세계화란 맛을 본 현지인이 다시 찾게 하는 거죠.”

미국 베버리힐스와 뉴욕에서 고급 한식당 ‘우래옥(Woo Lae Oak)’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숙 대표의 말이다.

최대표는 1976년 중반 미국으로 이주해 해외 한식당의 성공모델로 손꼽히는 우래옥을 일군 인물. 그를 제8차 세계한상대회 개막전날인 26일 송도컨벤시아에서 만났다.

“한식은 굉장히 건강한 식품이에요. 발효 메뉴도 많은데 이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찾게되죠.”

이렇게 말한 그는 한식이 현지화에 성공하려면 “현지인에 맞는 맛과 재료를 연구해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손님들이 한식과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본 식당이나 중국 식당을 보면 미 주류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명 식당이 많은데 한국 식당은 그 숫자가 적습니다.”

대부분의 한식당이 한인타운을 벗어나지 않고 한국사람을 주로 상대한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는 현지화에 힘쓴 우래옥의 경우 루퍼트 머독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같은 유명 인사들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루퍼트 머독의 경우 하루 100개 한정 메뉴인 은대구조림을 특히 좋아해요. 이밖에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잡채, 파전, 불고기, 육계장, 비빔밥 등 입니다.”

그는 본인의 경험을 말하면서 다시한번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을 강조했다.

“한식 세계화는 1, 2년 단기간에 결과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제 식당 운영 초기에도 한국 음식이 뭔지도 모르고 찾아왔다가 입에 맞는 양념에 반해 단골이된 분들도 있죠.”

이렇게 말한 그는 향후 미국에 한국조리학교를 세워서 ‘세계화된’ 한식조리사를 양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