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기업인 여러분, 대구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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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기업인 여러분, 대구로 오세요”
  • 강성봉 기자
  • 승인 2009.10.28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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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범일 대구광역시 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시청 웹사이트를 접속해 보면 왼쪽 대구시의 로고 바로 밑에 김범일 시장의 사진과 함께 ‘김범일의 25시’라는 메뉴가 나타난다.

김범일 시장이 얼마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라 25시간으로 쪼개 쓰는 사람, 김범일 시장은 그런 사람이다.

내년도 대구 한상대회의 준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김 시장을 만나 직접 인터뷰 하려 했으나 시간을 내지 못해 서면을 통해 진행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전화를 통해 보충했다.

“대구 경북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놓고서도 기업의 영세성으로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이 2010년 한상대회를 유치한 이유다.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한상대회를 통해 동포기업과 관계를 맺어 전세계로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재외동포 기업인들이 이런 숨은 우수제품을 찾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회 전에 지역의 유망기업과 우수제품들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한상들에게 미리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지역기업에게도 역대 한상대회 참가기업 리스트 1천여개를 업종별로 체계적으로 작성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미 1차로 3천여 지역업체에 참가 업체현황을 배포하여 상호 비즈니스가 가능한 분야를 찾도록 주선했다.

“한상대회를 통해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한상들이 지역기업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동포 경제인은 대략 170여 나라에 6천여 명. 역대 한상대회 참가기업의 매출액은 약 32조원에 달하고, 전체 한상들의 규모는 이보다 두 배인 약 60조원은 넘을 것으로 재외동포 재단은 밝히고 있다. 이 수치들은 한상이 왜 대한민국의 희망인 지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과연 대구에 3천50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해 3박4일간 불편 없이 교류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돼 있을까?

“대구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도시로 인정받은 컨벤션 도시입니다. 2007년에는 2만명이 참가하는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대회를 개최했습니다. 2010년에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년 세계곤충학회 총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연 이어 개최됩니다.”

김 시장의 답변은 명쾌하다. 한상대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여러 가지 대회를 이미 치르거나 준비 중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구 한상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기 위한 김범일 시장의 발걸음은 대회유치와 함께 시작되어 인천 대회를 맞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대구로 오세요. 대구를 동포 기업인 여러분의 성공적인 무대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김범일 시장의 조련을 통해 한상대회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내년 대구 대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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