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사회 하나돼 필리핀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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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사회 하나돼 필리핀 도왔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0.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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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재민 돕기에 각국 한인회 온정 뒤따라

‘십시일반(十匙一飯)’은 밥 열술이면 한공기가 된다는 뜻이다. 주로 작은 힘이라도 합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필리핀 수재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당시 37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해 대통령까지 도와달라고 나선 가운데, 각국 한인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필리핀한인회로 송금된 금액만 벌써 1만 6천 달러에 달한다. 내역을 살펴보면 박정길 쿠웨이트한인회장 1천 달러, 김정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회장은 사재 5천 달러와 한인회 기금 2천 달러, 이말재 회장도 2천 달러를 이미 송금했다.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도 5천 달러를 송금한 것이 확인됐다.

또 10월 26일에는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 고광희)와 오스트리아 한인회 (회장 김종기) 각각 1000 유로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호산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은 서울 체제중이던 지난 16일 본지 사무실을 방문해 1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정해명 대양주총연회장과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은 성금기부의 뜻을 밝힌 상태다.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이자 아중동총연 회장을 맡고 있는 박정길 회장은 “천재지변은 전 세계 한인 누구에게나 언제라도 닥칠 수가 있어 이럴 때 조금씩 도와가는 전통이 만들어 지면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신병 치료를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어 쿠웨이트 현지에는 공석이지만 뜻을 함께하는 쿠웨이트 한인사회가 의류를 자체적으로 모아 필리핀으로 보내기도 해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일경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은 지난 2주일동안 10트럭이 넘는 구호물자를 직접 구입해 수재민들에게 이미 배포했으며, 한인봉사자들을 별도 모집해 수재민 돕기와 거리청소 활동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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