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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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하죠”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10.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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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버트 홀튼 전 워싱턴시 보호관찰 공무원

로버트 홀튼 씨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가 주최하는 ‘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에는 일부 외국인 남편들이 부인과 동행하기도 한다.

워싱턴에서 왔다는 로버트 홀튼(Robert Horton)씨도 2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오찬장에서 부인 윤금순 씨와 나란히 앉아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아내를 따라 이 대회에 3번 연속 참가했죠. 2007년에 처음 대회에 참석했는데 25년여만에 찾은 한국이 너무 많이 달라져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홀튼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 당시 집을 팔기 위해 찾은 부동산 중개소에서 우연히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회원을 만난 것이 대회 참석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제가 1970년대 중반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복무했어요. 부인과 만난 것은 1978년인데 서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국제결혼을 결심했죠.”

그는 미국에서도 다른 인종간 결혼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윤금순씨가 그것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만큼 현명한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996년부터 워싱턴시 보호관찰 공무원(Probation Officer)으로 근무하다가 얼마 전 은퇴했다는 홀튼씨는 “그동안 부인과 서로 덜 싸우고 재밌게 살았다”며 그 비결로 꾸준히 ‘대화’하려는 노력을 꼽았다.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하죠. 내년 대회에도 참석해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며 홀튼 씨는 살짝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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