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WA’대회는 유난히 정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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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WA’대회는 유난히 정이 가요"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10.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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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순복 W-KIMWA 천순복 수석부회장

천순복 수석부회장
“딸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더 열심히 살았죠.”

천순복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 수석부회장은 딸이 중학생일 무렵 이탈리아인 남편과 사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부터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 행사 준비로 유독 바쁘게 움직이던 중이었다.

“이탈리아산 냉장고 부품을 한국 기업들에 제공하는 무역업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다른 킴와 회원들보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네요.”

무역회사 GSB S.r.l의 대표를 맡아 남편 몫까지 일하게 됐다는 천 수석부회장은 이렇게 밝히며 “평소 실천에 옮길 수 없는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고 맡은 일을 철저히 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신뢰를 중시하는 천 수석부회장의 태도는 자녀교육에도 적용됐다. 그는 “딸아이에게 가급적 ‘Yes’라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칭찬을 많이 하되 지킬 수 있는 약속만을 하려고 노력했다”며“이중문화권에 속한 딸이 잘 자라서 이제는 엄마 나라 말을 배운다고 찾은 한국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밀라노 한인경제인협회 부회장과 한인회보 편집인도 맡고 있는 천 수석부회장은 평소 다른 한인 행사에도 많이 참여해봤지만 ‘국제결혼여성세계대회’에는 유난히 정이 간다고 말했다.

“국제결혼여성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그 때문인지 회원들 간의 유대가 끈끈하고 화합도 잘 이뤄지는 편이죠.”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단단한 국제결혼여성 네트워크를 통해 정서적 격려는 물론 때론 업무상 도움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의 국제결혼한인여성은 700여명으로 추산돼요. 우리 밀라노 지부 까페에만도 13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죠.”

1986년 이탈리아 이주 당시만해도 국제결혼 한인여성이 많지 않아 외로웠다는 천 수석부회장은 이러한
국제결혼여성들의 연대가 “우리 후배와 자녀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맞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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