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용기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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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용기를 배웁니다”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10.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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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선화 W-KIMWA 대만지부 회원

박선화 회원
최근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가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다는 박선화씨는 대만에서 온 국제결혼여성이다.

그는 20일 홍은동 ‘제5회 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 전야제에서 기자와 만나 “1980년대 말 화교인 남편과 결혼해 대만으로 이주한 후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 대회에 참석한 이들을 보니 더 힘을 내야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두 번째 대회 참가라는 박 씨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90년대 당시만 해도 국제결혼여성이라는 이유로 대만주재 한국인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했다”며 이와 함께 “문화적 차이와 사업난으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한국을 거쳐 수입한 일본 기계를 대만에 판매하는 무역회사를 운영했는데 1992년 한국과 대만의 단교로 타격을 입고 결국 문을 닫았다”며 그 후에는 한국음식을 대만에 수입판매하는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유재건 전 국회의원이 오늘 전야제에서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를 낭송했죠. 저도 제 인생의 가을이 오면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냐는 물음에 힘주어 대답할 수 있게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근래 세계금융위기와 자연재해로 대만이 큰 타격을 입은 상태라 다시한번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뚝심으로 용기를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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