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떡메치기 체험이 인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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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떡메치기 체험이 인기였죠"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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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난희 한미문화예술재단 전회장

이난희 전회장
김경학 화백의 강화도 화실은 텃밭이 딸린 단층 컨테이너 건물이다. 지난 15일 한미문화예술재단 이난희 이사(전 회장) 일행과 김 화백의 화실을 찾았다.

이태미 재단 이사장과 찾았던 이래 3개월만이다. 벽면 하나를 차지하고 있던 십장생도 병풍 밑그림에 어느덧 색이 입혀져 있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의 요청으로 올해 한미문화예술축제에 선보일 ‘십장생도십곡병’ 모사작업을 진행해온 김 화백은 병풍이 90% 이상 완성된 상태라고 설명한다.

“이제 곧 십장생도 병풍을 미국으로 발송할거에요. 올해 축제가 예정보다 늦춰진 12월 6일에 열리는만큼 준비작업에 더 신경쓰고 있죠.”

김 화백의 설명에 이난희 이사가 이렇게 말하며 한미문화예술축제에 대한 애정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한국 방문단이 미국에서 행사를 열기도 하지만 이는 일회성인 경우가 많아요. 외국인과 한인 2세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죠.”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미문화예술축제도 그 하나라는 것이다.

“지난 대회의 경우 궁중의상 패션쇼에 참가할 모델을 모집하는데 300여명이 몰렸어요. 대회를 거듭할 때마다 지원자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또 떡메치기 체험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유독 인기를 끌었죠.”

이렇게 말한 그는 축제 프로그램뿐 아니라 한미문화예술재단 산하 장학회를 통해 2세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의 이태미 이사장, 정선희 간사와 30년 지기에요. 70년대 초만해도 동부 한인 인구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사이가 더 끈끈했죠.”

1970년대 초반 언어연수를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부동산 개발 및 중개사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만나 노스캐롤라이나에 정착했다는 그는 당시 메릴랜드한인회에서 이태미 이사장을 만났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인사회발전을 위해 힘쓰는 이 이사장의 열정에 감화돼 한미문화예술재단을 창립하는데 동참했다는 것.

그는 향후 재단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전통 문화 과정을 포함한 종합예술학교를 세우는데도 힘을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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