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온몸으로 부딪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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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온몸으로 부딪혀 보라"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10.1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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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재일 영화제작자 이봉우씨의 ‘인생은 박치기다’

재일동포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은 영화 <박치기!>의 제작자이자 한국영화 <서편제>, <쉬리> 등을 일본에 소개해 ‘한류 붐’의 불을 지핀 재일 2세 영화제작자 이봉우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놓았다.

이봉우씨는 최근 씨네21북스에서 펴낸 <인생은 박치기다>에서 ‘자이니치’로서 차별을 극복하고 일본 영화계에서 바로 서기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한국이나 한국인을 원망할 시간 따위는 없는 것이다. … 항상 내 자신에게 다짐하는 것은 부모님의 인생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들의 아들인 내가 인생을 포기하거나 뭔가를 굴복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재일동포가 받는 차별을 역으로 이용해 자신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다. 바로 교토를 무대로 1968년 재일동포들의 청춘상을 그린 영화 <박치기!>를 제작한 것. 이 영화는 2005년 당시 일본 영화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다.

이후에도 <겟 업!>, <훌라걸스> 등을 통해 국내외 영화제에서 50여개의 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계의 풍운아로 자리잡은 그의 뒷이야기를 이번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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