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KBS노래자랑… 마음을 모아 성공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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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 KBS노래자랑… 마음을 모아 성공 거뒀다
  • 정대섭 주신양 총영사관 홍보영사
  • 승인 2009.10.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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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花자찬] 기고 - 정대섭 주신양 총영사관 홍보영사

지난 9월의 KBS 전국노래자랑 선양 특집편은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였다”는 성경의 귀절을 연상시켰다. 처음에는 가능할 것 같지 않던 일이 대단한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노래자랑 참가 신청자 1천474명 중 40% 가량(613명)이 한족이었다. 멀리 최남단 해남도는 물론, 복건성, 귀주성, 호북성, 사천성, 북경시 등 중국 각지에서 신청했다. 이 정도면 중국 주류사회의 관심을 끌었다고 얘기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 관중 2만8천여명. 공안당국에서 정한 입장가능 인원 2만8천여석은 행사 당일 꽉 들어찼다. 이들은 모두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공연은 대성황을 이뤘다. 아이돌 그룹이 등장할 때는 팬들의 함성으로 장내가 떠나갈 것 같았다. 전국노래자랑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무엇이 이토록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을까?

일단은 기획의 승리다. KBS 전국노래자랑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성격이 조선족 동포사회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많은 관심을 끈 것 같다. 향수가 중·장년층 이상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면, 아이돌 그룹은 젊은층의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돌 그룹의 힘은 컸다.

두 번째는 프로그램의 성격이다. 전국노래자랑은 프로가수가 아닌 아마추어들의 무대이다. 주위의 친척, 친구, 이웃들이 참가한다고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 번째는 선양한인회의 단결된 힘이다. 권유현 한인회장은 행사자금 모집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손명식 준비위원장은 KBS 접촉, 인기 연예인 섭외, 행사 기획 등을 위해 갖은 애를 썼다. 그외에도 많은 한인회 사람들이 이번 행사 성공을 위해 매달렸다. 참으로 감탄스러웠다.

네 번째는 증웨이(曾維) 선양시 서기와 선양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다. 선양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올림픽 경기장과 무대, 음향장비를 준비하고, 수많은 경찰인력을 동원, 행사장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지원해 주었다.

다섯 번째는 요녕TV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KBS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을 HD카메라와 HD중계차로 촬영한다. 요녕TV에 이러한 최신의 HD카메라와 HD중계차가 있었다. 귀한 장비들을 제공해준 요녕TV 스롄원(史聯文) 사장 이하 관계자들께도 고마움을 표한다.

여섯 번째는 선양조선족기업가협회의 선도적 지원이다. 사실 행사 준비 초기 필요한 자금 모집이 잘되지 않아 행사 추진 자체가 불투명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바로 선양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거금의 지원금을 선뜻 내 놓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필요한 자금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길경갑 회장께 감사를 표한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도왔다. 유학생 자원봉사자, 조선1중 관계자, 신형근 총영사 등 영사관 사람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행사로 선양시의 이미지가 한국 국내는 물론 해외거주 교민 사회에도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선양시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교민 진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선양한인회의 이미지가 크게 고양될 것이다. 중국 현지인들의 한국 교민에 대한 친근감이 강화될 것이다.

이제 우리 한인사회는 이렇게 형성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보다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 중국내에서의 공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이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우호감이 제고되면, 결과적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커지는 등 선순환의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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