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의 힘 인정받으려면 '전국단체' 형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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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의 힘 인정받으려면 '전국단체' 형성해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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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향남 미국 연방정부 사회보장국 홍보관

최향남 홍보관
미국 LA다저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활동하는 야구선수 최향남이 있다. 그는 37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문을 두들기고 있다.

지난 30일 ‘제3회 세계한인정치인대회’에 참석한 또다른 최향남(55)씨가 있다. 최씨는 미 연방정부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stration) 공보실 홍보관으로 근무한다.

그가 하는 일은 미 국민들에 대한 사회보장 제도정책을 민간단체들을 통해 알리는 것이다.

실례로 그가 담당하는 노령자 민간단체인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AARP)는 회비를 납부한 회원이 3천만명에 이르는 대형 사회단체다.

그는 야구선수 최향남씨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는 이민 1세대다. 수도여고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23세에 캐나다 토론토에 건너가 6년 동안 선물가게를 운영했고, 29세인 82년 미국으로 건너가 2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3년 동안 호텔에서 근무했지만, 학벌이 부족해 승진이 안되자 32세 때부터 메릴랜드 대학에 다니기 시작해 7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이후 워싱턴 포스트 특채공고를 보고 지원해 1996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늦깍이 공무원이다.

처음에는 지역사무국, 예산국 업무를 거쳐 2001년부터 공보실에 근무했다.

그는 “지역적인 한인단체는 많지만 전국단체가 별로 없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미주총연이지만 모였을때 인원이 1천명이 넘는 경우가 없다. 반면 중국계는 전국단체를 형성한다. 한번 모이면 천명이 넘게 모인다”

“우리가 미 주류사회에 많이 참여해서 우리를 널리 알리고, 친한파 인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전국단체 형성과 함께 내년에 실시하는 전국적인 인구 센서스에 한인들이 많이 참여하길 원했다. 10년 전에 조사한 미 센서스 기록에 따지면, 미국 내 한인은 120만명으로 나왔다.

그는 현재 우리가 자주 언급하는 미 한인 250만명이라는 숫자는 미국 현지에서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미 정부의 자료와 차이가 크고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류미비자가 인구 센서스에 참여하길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용도 이외에 다른 영향이 없기 때문에 많이 참여해야 한인들의 권익신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는 한인사회에도 가까운 편이다. 지난 2002~6년 매릴랜드한인회 정무특별위원장으로 봉사한 경험이 있다.

“우리가 모국에 애국하는 것은 자기가 있는 곳에서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옆에 있는 동포를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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