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인근 큰 지진… 동포사회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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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인근 큰 지진… 동포사회 ‘공포’
  • 자카르타=정선 기자
  • 승인 2009.09.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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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m 떨어진 인도양 해저서 발생… 동포들 대비책 마련 부심

지난 2일 서부자바 타식말라야에서 30Km 떨어진 인도양 해저에서 발생한 7.3 리히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멀리 수라바야와 발리, 수마트라 전체를 뒤흔들었고 142Km 떨어진 자카르타까지 강한 진동을 가져와 시민들을 지진 공포로 몰아 넣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지난 2006년 빵안다란 해변을 쓰나미로 휩쓸어 587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300여 명의 실종자를 냈던 곳과 같은 지역이다.

이번에도 타식말라야와 가룻, 그리고 반둥과 찌안주르 남부지방 마을은 인명및 재산 피해가 크게 보고되고 있다. 최근까지 공식 집계를 보면 53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실종자와 중경상자가 많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100여명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몇몇 마을은 가옥이 완전히 부서져 내렸고 초등학교 건물과 이슬람 사원까지 붕괴되는 등 모두 수천여 가옥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우리 동포들의 피해는 거의 없었고 기와장이 부서지거나 공장 기물이 파손된 정도”라고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자카르타 및 수도권 근교전역에서 감지된 이번 지진사태는 우리교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땅어랑 리뽀 까라와치 아마르따뿌라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박모씨(55세 남)는 “20여년 자카르타에 살고 있었는데 이번 같은 지진은 처음이다.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아직도 현기증이 날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끌라빠가딩에 사는 정모 주부는 “그때 일을 생각하면 자카르타를 떠나고 싶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 아파트에서 내려올 수도 없었다”며 인도네시아 지진에 큰 우려를 내타냈다.

이제 우리동포도 오래전 자카르타에 큰 피해를 준적이 있는 크라카타우 화산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움직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한상재 칼럼리스트는 전하면서 자생적 지진 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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