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에 대형 리조트 개발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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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에 대형 리조트 개발할 것 ”
  • 강성봉 기자
  • 승인 2009.09.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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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용관 재중국한국인회 화남연합회장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고 광동성은 중국의 공장이지요. 중국 제조업의 70%가 광동성에 몰려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지난달 25일 심천의 중심가에 자리 잡은 한 사무실에서 만난 김용관 재중국한국인회 화남연합회장은 한국이 중국시장에서 광동성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인건비가 많이 올라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은 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중국시장에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의 업종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김 회장이 광동성 심천에 발을 들여놓은 건 1994년.

“15년간 1년에 300일 이상 광동성에 체류하면서 사업 키우는데 전력을 다 해왔지요.”

김 회장이 해 왔던 일은 가방 제조업. 중국의 값싼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가방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됐다. 직원이 많을 때는 3천명까지 됐다. 그러나 잘 나가던 사업은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서 어려움을 맞게 됐다.

“2007년부터 단가를 맞추기가 어려워졌어요.”

김 회장은 더 이상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 사업은 안 된다고 보고 지난해 사업체를 일본에 팔아 넘겼다.
“이제 중국시장이 변했어요. 중국에 새로이 진출하려는 기업은 이런 변화된 환경을 이해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중국이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고가의 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하도록 하는 것, 고품질의 소비재를 중국의 중ㆍ상류층에 판매하는 것, 이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다. 중국시장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변화하는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를 잘 알고 경험이 풍부한 현지 동포 민간대표기구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복잡한 중국시장을 2~3년 정도 단기간 거주해서는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현재 홍콩에 2개의 사업장, 심천에 2개의 사업장을 열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두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화장품, 생리대 비누 등 고품질의 한국산 소비재를 중국에 수입 판매하는 유통업이구요. 다른 하나는 140만 평의 대형 리조트를 개발하는 일입니다.”

김용관회장은 현재 중국 광동성 인화현 단화산 옆에서 엄청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타운하우스 900동, 대형쇼핑몰, 테마파크, 36홀 골프장, 자연 치유적인 실버타운, 엔터테인먼트 쇼핑 건강 종합리조트타운을 건설하는 것이다. 10년에 걸친 총규모 1조원 프로젝트다. 허가는 이미 다 났다.

“광동성 주변 인구가 3억인데 제대로 된 병원이 없어 리조트 안에 큰 병원도 지으려고 합니다. 정말 한국 같으면 허가가 날 수 없는 지역에 허가가 난 겁니다.”

그동안 김 회장이 중국정부에 쌓은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저를 안 믿어줘요. 도대체 왜 그러는 지 알수가 없어요.”

김용관 회장의 뼈 있는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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