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정착촌서 ‘다민족 평화축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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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정착촌서 ‘다민족 평화축제’ 연다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08.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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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동평.러 연해주 미하일로프카군(郡) 공동주최

러시아 연해주 ‘고향마을’에서 오는 15일 ‘다민족평화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는 고려인을 비롯한 연해주 소수민족과 현지인이 어우러져 서로의 문화를 즐기고 이해하는 자리로 올해는 ‘미래는 고향에서 온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동북아평화연대와 동북아평화기금, 미하일로프카군(郡)이 공동주최한다.

지난 10년간 연해주에서 고려인 정착지원사업을 펼쳐온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강영석)의 김순한 부장은 “이번 축제에서 아리랑 가무축제단 공연, 러시아 전통 군인쇼, 소수민족 의상 패션쇼, 태권무 등 다양한 무대공연과 체험부스가 마련된다”며 “지난해는 유동인구가 많은 미하일로프카군 광장에서 행사가 열려 1천여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고향마을 빈터에서 열리기 때문에 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특히 이번 축제에는 경희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평화봉사단 130여명이 참여한다”면서 “경희대 봉사단은 2일부터 17일까지 고향마을에 거주하며 축제 준비를 돕는 것 외에도 건물페인팅 작업과 공동화장실 제작,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과 어른들을 위한 마을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연해주 미하일로프카군 순야센에 위치한 고향마을은 구소련 당시 ‘로지나(고향)’ 협동농장이 자리 잡았던 곳이다. 아직까지 일부 시설물들이 버려진 채 방치돼 있어 고려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김 부장은 “이번 축제와 경희대 봉사단 활동을 계기로 마을이 좀 더 정비되고 아이들과 주민들이 행복해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미하일로프카군의 치바꼬프 군수가 최근 터닦기 공사가 한창인 고향마을을 방문해 축제준비현장을 둘러보고 부지에 깔 자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한 러시아 민족총회, 연해주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 등 러시아 곳곳에서 축제 참여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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