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 한국어 강좌 인기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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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한국어 강좌 인기 ‘꾸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7.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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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수·지원금 줄었어도 수강생수는 늘어

▲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난 3일 ‘해외 한국학 사업체계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류의 열풍이 줄어들고 있다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나라 대학에 개설된 한국어 강좌 수강생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난 3일 개최한 ‘해외 한국학 사업체계에 대한 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어 강좌 수강생은 5천 287명으로 역대 최고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2년보다 8.5배나 늘어난 수치. 2002년 한차례 감소한 것을 빼면 16년 동안 한국어 강좌 수강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은기 고려대학교 교수는 “수강생 수는 신규개설강좌를 토대로 산출된 것이기 때문에 기존 개설된 강좌 수강생을 합칠 경우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면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어 강좌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수치가 교류재단이 개설한 한국어 강좌가 2006년에 비해 약 100강좌나 줄고, 지원금도 3만 3천여달러에서 약 1만달러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것. 비록 국가적 지원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강생이 늘어난 것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준다.

국가별로 수강생 수를 살펴보면 미국이 1천828명으로 1위였으며, 이어 인도 1천738명, 태국 1천486명, 이집트 940명 등으로 높았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김혁래 연세대 교수, 박태균 서울대 교수 등 발제자들은 해외 한국학 지원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교류재단의 한국학 교수직 설치 사업은 정작 혜택을 받은 대학들로부터 한국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연구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혁래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교류재단의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성과관리 등을 평가하는 모니터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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