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강제추방불안 못 이긴 스리랑카 외국인노동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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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강제추방불안 못 이긴 스리랑카 외국인노동자 자살
  • 구로외국인 노동자의
  • 승인 200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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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로외국인 노동자의 집 최윤정입니다.

어제저녁 8시 445분경 강제추방 불안을 못 이긴 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 다라카(32)씨가 지하철역에 뛰어들어 사망한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를 보내드리니,
많은 분들이 강제추방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031-751-6655  02-863-6622  Fax 031-757-8093
         김해성목사 011-239-8201,   이선희목사 011-509-5920 ,   박현호 017-21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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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보도   <기자회견 안내>
강제추방불안 못 이긴 스리랑카 외국인노동자 자살
8호선 성남 단대오거리역, 열차에 뛰어들어 목,팔 잘린채 사망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강제추방의 문제점 드러내

1. 한국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 다라카(32)씨가 11월 11일 오후 8시 45분경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구내에서 선로로 뛰어내려 진입하는 전동차를 향해 마주보고 걸어가서 부딪쳐 머리와 왼쪽 팔뚝이 잘린 채 현장에서 사망하였다.(단대오거리역 CC-TV에 녹화되었음) 현재 성남시 은행1동 소재 성남중앙병원(031-743-3000)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  

2. 다라카씨는 지난 1996년 1월 11일 한국 땅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입국했고 현재까지 4년째 하림산업(대표 김재식,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대쌍령리 376-3)에서 일하였다. 고용주 김재식 사장의 안내로 외국인노동자 취업확인차 성남 노동부 고용안정센타에 들려 함께 간 동료 2인은 신고를 마쳤고, 사망한 다라카씨는 불법체류 4년 이상이어서 신고를 하지 못했다.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다라카가 상심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신고대상자인 2명까지도 법무부 신고를 미루게 하며 눈치를 보았고, 그래서 사장은 차라리 한두달만 피했다가 오라고 하며 상여금을 포함한 급여로 160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3. 다라카는 11월 16일로 예정된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강제추방에 대한 불안과 고통에 못 이겨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강제추방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예견된 사고였다.  앞으로 단속이 시작되면 체포를 피하려고 3층 4층에서도 뛰어 내리다가 머리가 터지거나 양다리가 부서진 채 피를 흘리며 도망을 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처절한 모습은 물론 제 2, 제 3의 다라카를 보게 될 것이다.  

4. 이에 대해 외국인노동자의 집 김해성목사는 "현재 4년 이상된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한국어에도 능숙하고 기술에서도 숙련공들이 되어있는 바 이들을 고용하겠다는 것은 기업주들의 이구동성이다. 이제 기업주와 외국인노동자, 한국경제가 함께 사는 상생을 위해 우리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강제단속과 추방을 즉시 중지하고 불법체류자 전원에 대한 사면과 합법화를 요구한다"고 하였다.  

긴급 기자회견 안내
회견자 - 하림산업 김재식 사장, 다라카의 매형 우풀 , 같은 공장 동료 페르난도, 나요미,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대표 김해성목사
일  시 - 2003년 11월 12일(수)  오전 9:30
장  소 - 성남중앙병원 영안실 202호 (031-743-3000)
연락처 -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031-751-6655  02-863-6622  Fax 031-757-8093
         김해성목사 011-239-8201,   이선희목사 011-509-5920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하림산업 김재식 사장의 이야기
다라카의 아버지는 스리랑카 현역 군인이며  two star 장군이시다. 언제 한국에 왔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우리 공장 '하림산업'에 6개월 일하고 다른 곳에 일하러 갔다가 다시 와서 일 한지 4년 정도 되었다. 우리 공장에서 하는 일은 천막을 만드는 일인데 일을 아주 잘했다. 술을 한잔 먹으면 나를 형이라고 부르며 좋아했다. 그러다가 16일부터 단속하고 체포하고 추방하는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나는 우리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사람 3명을 데리고 노동부로 갔다. 그런데 다라카는 4년이 넘어 합법화 대상에서 제외되었기에 접수할 수가 없었다. 소외당했다.  다라카가 마음 아파 할까봐 다른 2명의 법무부 접수를 지금까지 미루고 있다. 며칠 전부터 다라카는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사고가 난 오늘 아침에도 머리가 아프다고 하며 일을 하지 않고 나갔다.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외출을 했다. 우리 공장을 일으키고 살린 것이 스리랑카 사람들이다. 나는 스리랑카에 가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나는 다른 한국 사람들 보다 스리랑카사람들을 더 좋아했다. 결국 내가 죄인이다. 다 내 책임이다. 지난달 보?! 駕볍沮? 160만원을 주면서 한 두 달 숨어있으라고 했다. 16일부터 방을 얻어 친구들과 같이 있겠다고 했다. 앞으로 우리 외국인노동자 친구들 어떻게 합니까? 이런 사람들이 또 나오잖아요. 4년 이상이면 말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숙련공입니다. 이 친구들 열심히 일하는데 나도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사람들은 이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기에 이 사람들에게 시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다라카는 일을 아주 잘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다라카는 저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했어요. 다라카가 왜 죽어야 했습니까? 누가 그렇게 까지 몰고 갔습니까?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다라카가 죽었어요. 집에 있는 나의 자녀가 셋인데 이를 알면 얼마나 슬퍼할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무어라고 설명해야합니까? 다라카는 모르고 했지만 몸으로 실천했습니다. 외국인들을 살려야합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서 국민과 정부가 알아야합니다. 너무합니다.
                                              2003. 11. 11
                                        하림산업 사장 김재식


다라카 소개서

1972년 7월 8일 생인 다라카는 스리랑카 칠라우시 사람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 크리켓 선수생활을 5년 정도 하다가 25세에 한국에 왔는데 이때가 1996년 1월 11일이었다.
아버지는 군인이시고 어머니도 생존해 계신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누나, 대학생인 여동생, 또 아직 직업이 없는 남동생이 하나 있다.

다라카는 한국에 와서 가스공장, 텐트공장에서 일을 했다. 한달 월급은 100여 만원 정도 받았었고, 일을 열심히 하였고, 특별히 임금이 체불된 적은 없었다. 하루 12시간 정도 회사에서 일을 하였으며, 회사 사장님 및 다른 동료들도 다라카가 일을 잘하여 좋은 대우를 해주었다. 다라카가 다니던 마지막 회사는 한국인 3명, 외국인 4명이었고 외국인은 모두는 스리랑카 사람이었다. 회사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생활을 하였으며, 고향 친구인 프레나안도가 같이 기거하였다.

다라카는 집에 70-80 만원씩을 보내는 효자였다. 주말이면 역삼동에 있는 교회를 다녔고 크리켓을 즐기기도 했다.

11월 10일 친구를 만나러 간 다라카는 11월 11일 아침 7시 30분 경에서야 돌아왔다. 돌아와서 회사를 갔는데 한 30-40분 정도 일을 하고 나서 머리가 아프다고 숙소로 가서 잠을 잤다고 한다. 오전 12시 30분 경에 다라카 동료 3명이 숙소로 가보니 다라카는 숙소에 있지 않았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들은 다시 공장으로 갔다.

11월 11일 밤 10시 경 성남 중앙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다라카가 열차에 뛰어들어 그만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4년이상 불법체류자 전원 합법화하라!
강제단속과 추방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031-751-6655. 02-863-6622)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다라카의 희생을 마지막으로!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031-751-6655. 02-863-6622)

강제추방 반대와 불법체류자 전원합법화를 요구한다!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031-751-6655. 02-863-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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