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지에서 존경받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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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지에서 존경받고 있는가”
  • 박동수 브라질한인회장
  • 승인 2009.06.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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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수(브라질 한인회장).
“나는 한국사람이 싫다.”

지난달 아파트 전문 털이 조직강도단 중 한명이 브라질 TV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얼마나 섬뜩한 이야기인가?

우발적인 강도행위가 아니다. 아파트 어느층, 몇호에 누가 사는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동양사람, 특히 한국사람을 많이 노린다고 한다. 한 강도는 “나는 5~6년 감방 살고 나가면 또 한국사람집을 털 것”이라 한단다.

이야기인즉 한국사람은 자기네들을 무시하고 괄시를 많이 한다고 한다. 언젠가 한국사람과 일을 했거나 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들이 반성해야 할 것이 있다.

물론 브라질 말 소통이 잘 안되어서 오해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 만은 아니다. 사람이 말을 잘 해야만 인정 받는 것이 아니다.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 느낌만으로도 백마디 말이 필요치 않을 때가 많다.

우리들이 남의 나라에 와서 원주민을 무시하며 보는 눈이 곱지 않다. 없다고 천시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원주민들이 우리에게 가지는 적대감은 무엇으로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아파트 경비원, 청소부 또는 가계 종업원, 식모 등 물질적으로 잘 해 주지는 못하더라도 정다운 눈길, 사람다운 대접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 TV 프로그램 “스타 킹”에 출연한 어느 필리핀 연주자는 자기는 한국이 참 좋은데 한국사람들은 자기네들을 무시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자기네들보다 신분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까?

모든 한국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기 중심적으로만 산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이 고립되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며 장사가 잘 되어 조금 벌었다고 거들먹거려서도 안될 것이다.

어려운 사람과 나눔의 아름다움, 후덕한 마음도 지녀야 자기도 잘 살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며 전반적으로 브라질에서 우리 한인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많은 피해를 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때로는 “나는 브라질 시민권자이니까 관계가 없다” 라고 생각 한다면, 천만에, 당신의 얼굴에는 COREANO라고 씌어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COREANO…. COREANO는 과연 나쁜 민족인가?

그렇지 않다. 정이 많은 민족, 따뜻한 민족이다.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토록 노력하여 평온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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