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표준 색이름 대폭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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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표준 색이름 대폭 바꾼다
  • dongpo
  • 승인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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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색이름 대폭 바꾼다
흰색-> 하양, 녹색-> 초록

  우리말 색이름에 분홍, 갈색이 추가되고 녹색이 초록으로, 흰색이 하양으로 바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64년에 제정된 일본식 색이름  체계를  40년만에 대폭 개편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색이름 KS규격 개정안을 마련, 올 연말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0월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색이름과 색상 분류에 기본이 되는 기본색 이름을 기존의 유채
색 10색과 무채색 3색 등 13색에서 분홍과 갈색을 포함, 15색으로 확대한다.

    한자어이며 색수식어로 부적절한 녹색은 순 우리말인 초록으로  바꾸고  흰색을
하양으로 변경, `흰'은 수식어로만 사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기본색 이름은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
라, 자주, 분홍, 갈색(이상 유채색)과 하양, 회색, 검정(이상 무채색)으로 표현된다.

      또 명도. 채도와 관련된 `해맑은', `짙은', `칙칙한' 등 수식 형용사는 각각  `
선명한', `진한', `탁한'으로 바뀌며 사용빈도가 높은 `흐린'이란 표현을 수식 형용
사에 추가했다.

    이와함께 동식물 등의 이름과 단음절의 색이름으로 사용하는 관용색 이름에  분
홍을 새롭게 삽입하고 철감색, 대자색, 국방색 등 사용빈도가 적은 이름은 폐지한다.

    우리말로 변경되는 관용색은 핑크→분홍, 브라운→갈색, 로즈→장미색,  피치→
복숭아색, 블론드→금발색, 스칼릿→진홍색, 스트로베리→딸기색, 브론즈색→청동색등이다.

    각종 조명과 디스플레이 색상 표현에 사용되는 광원색 이름에는 자주, 주황, 남
색, 연분홍색, 주광색, 주백색 등이 추가됐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개정안은 국민에 대한 색 인지도 조사와 색채, 심리 및  국
어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만들어졌다"며 "일본식 색이름체계를 개
편해 색상 표현방법을 과학적으로 재분류하고 한국 어문체계에 맞춰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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