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개발·원자력 분야 등 한국기업 투자 적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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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개발·원자력 분야 등 한국기업 투자 적극 환영"
  • 조선일보
  • 승인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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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Nazarba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2일부터 2박3일동안 한국 방문에 앞서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내 가장 안정화된 국가로 국제사회에 알려졌으며, 정치와 경제 안정을 토대로 외국인들의 광범위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22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가 진행됐으며, 향후 25년동안 1000억달러에 이르는 외국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투자 분야가 석유·가스 개발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에는 1차 산업과 서비스 분야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광산 개발과 원자력 분야, 통신 개발 분야 등에 한국 기업의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카자흐스탄은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세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등의 메이저 석유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 이후 미국과 러시아와 관계를 가장 원만하게 유지해 온 국가라고 말했다. “미국과는 에너지 분야와 카자흐스탄이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 폐기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러시아 역시 카자흐스탄의 영구 동맹국으로서 양국의 무역 규모는 카자흐스탄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최대 현안인 카스피해 국경분할안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주장하는 해안선 길이에 따른 차등 분할안에 합의한 상태이며,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이 주장하는 카스피해 연안 5개국 20%씩 균등 분할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는 10만명의 고려인(카자흐스탄 거주 한국인)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경제·문화 분야에 기여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고려인이라는 훌륭한 인적자원이 있어 카자흐스탄 진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방한기간 동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 등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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