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누보 `불황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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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누보 `불황 몰라'
  • 연합뉴스
  • 승인 2003.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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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불경기에도 프랑스산 햇와인 보졸레 누보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  점포에서 보졸레 누보를 예약판매한 결과 6병들이 박스가 1천200박스 팔려 작년  동기(900박스)에 비해 33%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 7개 점포에서 보졸레  누보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전체 물량(1만5천병)의 40%인 6천여병이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5천여병)보다 20% 늘어난 것.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사은 행사 기간(7~16일)에 전체 물량의 70%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예약 주문량이 지난해 2천100병에서 2천600병으로 20% 정도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소득이 늘고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여유 있게  즐기는 와인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남부 보졸레 지역에서 그해 수확한 햇포도를 단기 숙성시켜 만든 와인으로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올해는 11월20일) 전세계에 일제히 판매가 시작된다.

    올해 보졸레 누보는 폭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및 유로화 강세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폭염으로 포도 당도가 매우 높아 와인 맛이  예년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졸레 누보 수입량은 2000년 16만병에서 2001년  43만병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2002년 44만병, 올해 50만병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yunzhen@yna.co.kr (끝) 2003/11/09 0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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