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럽한글학교협의회 만들기 위해 노력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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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럽한글학교협의회 만들기 위해 노력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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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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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동포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한국어가 독일사회에서 소수민족 언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새 회장에 선출된 강여규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교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강회장은 80년 유학을 왔다 결혼을 하면서 독일에 정착한 케이스.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아이들에게 모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한글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87년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가 창립되자 88년부터 회계, 서기, 운영위원회 부회장, 회장을 거쳐 97년부터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장이 된 뒤에는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에도 적극 참여해 청소년부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독일 하이델베르크시 외국인의회 의장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글학교를 통해 교육을 받은 2세들이 독일 대학 내의 한국어과에 진출하여 한글교육의 지속성이 대학으로까지 확대돼야 합니다.".

협의회장으로서 강회장의 바람은 우리말이 독일에서 당당하게 자리 매김하는 것이다. 나아가 강회장은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가 있는 것처럼  우리말의 보급과 우리 민족의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재유럽한글학교협의회 같은 좀 더 큰 틀의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
"유럽 내에 한글학교가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 적어도  하나씩은  한글학교가 생겼습니다. 각국의 한글학교들이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목소리를 함께 낼 수 있는 좀 더 큰 틀의 협의체를 건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자면 한국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한국 정부에 어떤 지원을 바라는가 물을 때 강회장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한국정부가 재외동포 한글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투자입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가 각 나라의 한인회로부터 한글학교협의회의 자율성을 인정해주고  협의회 차원에서 청소년, 교사들의 교육프로그램과 세미나 및 워크숍에 재정지원을 활발하게 해 주어야 전 세계 민족교육은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강여규회장은 재외동포신문에 대한 바람도 빠뜨리지 않았다.

"재외동포신문은 우선 자신의 존재를 알리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재외 동포신문은 종이신문으로서의 가능성보다 인터넷 신문으로 구조를 변경,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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