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 ‘열공’ 후 발리의 정취도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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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 ‘열공’ 후 발리의 정취도 만끽
  • 배일수
  • 승인 2009.03.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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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옥타 동남아 활성회대회 참관기

▲ 이번 ‘월드 옥타 동남아활성화대회’는 월드 옥타 인도네시아 지회가 주관했다.

‘월드 옥타(World OKTA) 동남아 활성화대회’를 다녀왔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발리지역에서 열린 회의다.

참석자는 고석화 회장과 조한철 이사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동남아 및 중동, 유럽지역지회장 등 내외귀빈 120명. 성황을 이룬 행사였다.

개막식에서 고석화 회장은 “창립 28년을 맞는 OKTA가 이번 활성화대회를 통해 동남아 지역의 신시장을 개척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호영 주인도네시아대사,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간사인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도 “이번 활성화 대회가 동남아의 문을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모두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권병하 수석부회장의 보고에 따르면, 동남아는 한국경제의 수출입에 40%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대외투자의 60%나 차지한단다.

대회가 진행된 인도네시아만 해도 석유와 천연 가스, 구리, 니켈, 주석과 보크사이트 등 지하자원의 보고(寶庫)라고 한다. 보석같이 아름다운 섬들을 1만 2천개나 갖고 있다는 얘기도 놀랍다. 인구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무려 2억 3천명이나 된다.

360년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는 빈부의 격차문제와 자원개발의 비효율성으로 발전은 더딘 편이란다. “그 많은 자원을 두고도 GNP가 2천불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던 김병권 인도네시아 KOTRA 관장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조셉 윤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은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한 동남아시장개척’이라는 강연에서 “앞으로 아시아가 세계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는 자원공급지로서만 아니라 소비시장이라는 면에서도 크다”고 그는 역설했다. “방글라데시의 핸드폰 보급률은 3천만명이 넘었다”며 아시아 소비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국 이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차봉규 상임집행위원은 중국으로 말을 돌렸다. 그는 토론회에서 “생산시장이 아닌 소비시장으로서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억 인구의 중국 소비시장을 자나 깨나 염두에 두자는 얘기다.

짧은 휴식시간 후에는 신우승 영국 런던지회장이 발언대에 올랐다. 그는 오는 7월에 유럽활성화대회를 개최한다고 소개하면서, “유럽시장에 대한 ‘해부도’를 준비해 놓을 테니 참석을 권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찬행사. 여느 때처럼 옥타 회원들은 공식 구호 ‘세일(sale) 세일 세일 - 옥타’를 건물이 떠나갈 듯 외쳤다. 그리고 ‘서로 아는 한국인! 그것이 힘이다’라는 새로운 구호로 단결을 결의했다.

다음날에는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로 관광을 떠났다. 사원이 많다는 게 첫 인상이랄까.

환상적인 해변에는 해상사원들, 힌두교사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주민들이 사는 집에도 작고 조그만 사원들이 붙어있었고, 어떤 가옥은 집자체가 사당이었다.

저녁에는 발리에서 리조트사업을 하는 한정국 상임이사 주최로 환영만찬이 있었는데, 누군가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건배사 제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니르바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는데 특히 해상사원이 보이는 9번 홀은 파도포말이 하늘로 솟구쳐 탄성을 자아냈다.

행사 마지막 날 김우재 자카르타 지회장이 “미흡한 점이 있다면 이해해 달라”고 말했지만, 이번 대회는 새로운 정보를 무더기로 얻은 값진 대회였다.

아쉬움이라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이었다. 입국심사대에서 여권이 찢어졌다는 이유로 생트집을 잡는 이민국직원의 무례함 정도랄까.

현지에서 성공한 CEO들이 인도네시아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본 것도 뜻밖의 소득이었다. 현지화의 첩경은 현지 언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인도네시아말로 ‘고맙다’는 ‘트리마카시’다.
월드 옥타 여러분 ‘트리마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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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수
월드 옥타 전 필리핀지회장 / 제1국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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