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아침에
찬란한 태양이 떠 오르는
기축년 아침에
힘센 황소가 이 땅에 달려온다
어깨동무로 뜨거운 핏줄에 흐르는
진실의 문이 활짝 열린다.
독도의 일출은
순종과 덕담을 쏟아내고
일만이천봉 아침이슬이
금수강산에 영롱하게 빛난다.
서로 따듯한 손 맞잡으며
새 화판을 짙게 새기며
지난 날 녹슬었던 것 모조리
윤기 나게 닦아내고
이 아침 황홀한 햇살 위에
새로운 언어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우리의 희망이 유유히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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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자
뉴욕한인회 부회장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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