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공존 생각이 경영난 해법"< MK택시 창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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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공존 생각이 경영난 해법"< MK택시 창립자 >
  • 연합뉴스
  • 승인 200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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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요즘도 아침 6시30분이면 출근하고 먼저 인사합
니다"

    `친절 택시'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일본 MK택시의 창립자인 재일동포 유봉식(76)
씨가 25일 오전 7시 서울 강남YMCA에서 열린 일가기념사업재단 조찬모임에 참석, 80
여명의 참석자에게 `MK의 경영 이념과 그 실천에 대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

    유 씨는 "`서비스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MK택시가 성공한 것은 끊임없이 고객서비스와 직원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 씨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택시기사들에게 체계적인 영어회화 교육을 시키고,
미국 유학까지 보낸 일화를 비롯해 회사 부근에 주택단지를 지어  기사들의  복지를
향상시킨 일화 등 경영 성공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유 씨는 최근 국내정세와 관련, "요즘 한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곤
란에 직면했다고 할 만큼 정치정세와 노사문제가 안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단결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경영자는 `양반의식'이나 `부자사상'을 버리고 생존을 위해  노동자
와 같이 걸어가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경영자와 노동
자가 생산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세 때인 1943년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에 대한 차별풍토 속에서도 탁월한 사
업수완을 발휘해 대성공을 거둔 입지전적 인물인 유 씨는 지난 95년 MK택시  회장직
에서 물러났으며, 지금은 일본 관서지방의 32개 지점망을 갖춘 긴끼산업신용조합 회
장으로 일하고 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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