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숭례문 복원성금 5억 8천여만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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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숭례문 복원성금 5억 8천여만원 전달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0.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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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개 단체, 일본인 450여명, 재일동포 복역수 등 성금 참여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지난 20일 숭례문 복원 성금으로 5억 8천700만원을 문화유산국민신탁 측에 전달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은 정진 재일본대한민국 민단장을 비롯해 허맹도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 유인촌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 신연균 문화유산국민신탁 부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정 단장은 "숭례문 화재 직후 성금을 모아 조국에 기부하기로 결정, 기부처를 찾다가 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인 국민신탁에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측에 따르면, “국민신탁이란 국민신탁법인(수탁자)이 국민, 기업, 단체 등(신탁자)으로부터 기부, 증여받거나 위탁받은 재산 및 회비 등을 활용해 보전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자산을 취득하고 이를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보전 및 관리하는 행위”이며, “지난 2006년 3월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 제정으로 국민신탁운동이 본격화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성금에는 일본 8개 단체 및 일본인 450여명과 재일동포 복역수들도 참여해 그 뜻을 더했으며, 이들이 전달한 성금은 국민신탁에 '지정기탁' 형식으로 적립됐다가 2012년까지 약 250억원 상당의 국고와 함께 숭례문 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현선일 민단 본국사무소장은 “재일동포들 역시 숭례문이 소실된 것을 안타까워하다보니,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님에도 성금을 모으게 됐다”며, “모금 행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서 지난 8월까지도 어느 기관에 내야할지 고민하다가 이번 민주평통 해외협의회 기간을 통해 방한,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 소장은 “일본인들의 경우 언론에서 이웃나라의 사고 소식을 듣고 대사관 등을 통해 민단으로 성금을 보내왔다”며 “그들은 순수한 동기에서 돕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단은 지난 2월에도 2억원 상당의 성금을 '숭례문 복원 범국민추진본부' 측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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