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쉽 200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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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쉽 200명으로 확대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10.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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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미 WEST 내년부터 인턴 1천명 파견

외교통상부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진행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글로벌리더 양성을 위한 인턴파견사업에 20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시작될 재외공관 인턴쉽 사업은 전국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세계 70~80여국에 퍼져있는 공관에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외교부는 앞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을 위해 1인당 약 1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배정해 항공료 일부 지원과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매년 예산을 편성해 실시할 예정이다.

선발 과정은 전국 대학생 중 신청자들에 한해 현지 재외공관에서 필요한 인원을 우선 선정한 뒤, 이중 국내에서 만들어진 인턴선발위원들이 최종 결정해 현지로 보내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인사운영계 김인국 서기관은 "이번 사업은 지난 2년 동안 외대학생들의 인턴과정을 통해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사업으로 이번 예산배정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외교부는 국내 대학생(또는 1년 이내 졸업생)들이 매년 미국에 인턴형식으로 취업할 수 있는 인턴취업 프로그램(WEST)도 함께 도입한다.

지난달 22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WEST양해각서에 서명해 양국 대학생을 서로 파견토록 합의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국내 대학생들이 미국에서 최대 18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어학연수(5개월), 인턴취업(12개월) 및 여행(1개월)을 병행할 수 있는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정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한·미 외무장관이 서명한 양해각서는 이번달 31일부터 발효되며, 양국 정부 간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3월과 9월 1, 2기생을 파견할 방침이다”면서 “한·미 양국 상호 준비과정이 필요한 만큼 시행 첫 해인 내년에는 1천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WEST 지원자가 많을 경우 지역 및 대학을 안배할 방침이며 저소득층 대학생들도 일정부분 선발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교육과학기술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WEST 프로그램 참가자 선발 조건·절차 등 구체적 협의를 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의 스폰서 기관, 인턴 기관 등을 선별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한편 외교부의 인턴쉽 프로그램은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행하는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들에게 국가별·직종별로 맞춤식 연수를 강화해 해외 취업과 봉사활동 기회를 늘려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한다는 정책 중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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