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재단 이사장, "낙하산 인사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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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재단 이사장, "낙하산 인사는 안돼"
  • 연합뉴스
  • 승인 200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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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재외동포재단  이사
장 공모가 지난 8일로 마감되면서 누가 이사장에 오를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
민단체와 재외동포들은 "이번 만큼은 정부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나 '제 몫  챙기기'
인사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외동포연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지난달 말 이사장 공모 공고가  나가고
불과 10여 일만에 공모를 마감, 곧 이어 추천위원회를 여는 등 모든 일정이 너무 짧
았다"며 "과연 공모제의 취지대로 재외동포 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뽑
으려는 공모였는지, 모양새를 갖추려는 공모였는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재미동포 김모(50) 씨는 "참여정부가 최근 국내 거주 인재만 발굴해 오던  것을
해외 거주 동포까지 확대한 취지를 살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만큼은 동포에게  할애
하는 것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외교통상부가 산하기관 '제  몫
챙기기'라는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사장에 응모한 이광규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은 "재단 출범 이후 지금
까지 전직 외교부 관료 2명이 이사장을 했는데, 이들은 굉장히 과시적인 행사위주로
정책을 펼쳐나갔다"며 "재단은 잔치하고 행사하는 곳이 아닌 기초조사를 비롯한  동
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3일 추천위원회를 열었고, 이달 마지막 주까지 최종 2명을
선정,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는 공식 일정 외에 응모자 수나 응모자 면면  등
을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이광규 이사장과 김길남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등이  스스로
응모 사실을 밝힌 가운데 권병현 현 이사장, 외교통상부 k모 전 차관, 재미동포  등
10여 명이 더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사장 공모 전부터 줄곧 물망에 올랐던 외교통상부 K모 전 차관이 추천위
원회 선정 최종 후보로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는 소문이 확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ghwang@yna.co.kr

(끝)



[◀ 리스트 가기]   프린트서비스  송고시간 : 200310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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