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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 한글
한상대  |  sdh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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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0.06  15: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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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대(본지 편집위원, 명지대 교수)
지구상에는 4천개 이상의 언어가 존재한다. 문자는 55~56 정도이고 이 중 문자를 사용하는 민족은 전체언어의 약 10%인 4백여 민족이다. 이 중에서 한글만 자기네 문자의 발명자, 창제원리를 알고 있다.

한글은 문자발명의 목적과 대상이 분명했다. 한글은 세종의 직접 지휘하에 집현전에서 성삼문을 비롯해 8명의 학자들이 1438년에 창제를 시작했다. 세종은 안질이 심해 온천에 요양 갈 때도 한글 보따리만은 챙길 정도로 창제에 집념을 보였다. 한글은 1443년에 반포된다.

해외동포 후손이 한국어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한민족 피를 가졌고 모국어이기 때문이다.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글자인지 알고 나면 후손에게 한국어 교육에 태만했던 동포들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확실히 구별하면서도 음절 단위로 쓴다. 정보화 시대에 경이적인 장점이다. 21세기는 언어가 강한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컴퓨터에서 한글의 업무능력은 한자(漢子)나 일본어에 비해 7배 이상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음은 소리와 발음 기관의 완벽한 연관성이다. 로마자는 소리와 문자는 전혀 별개이다. 그냥 약속일 뿐이다. 발음기관이 천지인(天地人)을 본떠 만든 한글의 모음은 더욱 경이롭다. 한글의 위대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있다. 그것은 바로 표음문자(表音文字)이면서 표의문자(表意文字)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 연구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Oxford) 대학의 언어학부에서 세계 모든 문자를 순위를 매겨(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나열해 놓았는데 그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글이다. 이미 1960년대에 하버드대학의 마틴 교수도 한글이 세계에서 으뜸가는 문자란 주장을 하고 그 내용으로 한글학회를 방문해 강의한 일이 있다.

94년 미국의 레드야드 교수는 한글이 문자학적 가치가 세계문자 중 으뜸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언어학자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시간이 갈수록 인정(음 대표 기능, 굴절성 등)하고 있다. 지난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는 우리 나라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한글 반포 훨씬 전인 고조선 시대에 원시 한글 가림토(加林多) 문자가 중국의 갈홍이란 사람이 쓴 포박자(抱朴子) 란 책에 나온다. 조작설이 유력해 신빙성은 없지만 약 1천5백년 전 한글 창제 이전에 있었다고 일본이 주장하는 신대문자(神代文字)도 있다. 이들의 모양이 한글과 거의 같다.

그렇다면 집현전이 옛날 존재하던 원시한글을 체계화시켜서 더 발전시켰다는 설이 유력해진다. 우리가 연구해야 할 문제다. 그렇더라도 세종의 위대성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가장 자랑스러운 문자를 가진 민족으로 자부심 가져서 마땅하다.

국력만 뒷받침 해 주어서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인류를 위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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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갸 날에 대한 인상을 구태여 말하자면
오래간만에 문득 만난 님처럼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기쁘면서도 슬프고자 하여
그 충동은 아름답고 그 감격은 곱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쟁여 놓은 포대처럼
무서운 힘이 있어 보입니다
입으로 젖꼭지를 물고 손으로 다른 젖꼭지를 만지는
어여쁜 아기도 일러줄 수 있어요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계집 사내아이도 가르쳐 줄 수 있어요
가갸로 말을 하고 글을 쓰셔요
혀끝에서 물이 솟고 붓 아래에 꽃이 피어요
그 속엔 우리의 향기로운 목숨이 살아 움직입니다
그 속엔 낮 익은 사랑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감겨 있어요
굳세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노래 하여요

-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이 1926년 일제 하에서 제정된 가갸 날(한글날의 전신)에 대해 감격을 노래한 ‘가갸 날에 대하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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