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주자 10년 새 6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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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주자 10년 새 64% 증가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9.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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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호주이주자만 증가...미국, 뉴질랜드 줄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해외 이민자 수가 한 해 2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8년 약 1만 4천명에 불과했던 이민자 수에 비해 그 수치가 64%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해외로의 이주자는 총 20만명을 넘어섰으며, 그 중 미국 이민이 전체이민의 54%인 11만 2천394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5만 4천469명인 26%, 호주 9천982명으로 5%, 그리고 뉴질랜드가 뒤를 이어 9천256명으로 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해외이주 신고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998년 국내 ‘국제금융위기’이후, 이주자 수가 8천734명에 달했으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에는 98년에 비해 60%나 증가한 수치인 1만 4천32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최근 3년간의 미국 이민자 수는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신청하고도 이민 자격불충분이 발생하면서 장기간 기다리는 ‘한인 대기자’가 늘어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의 이민자 수가 줄어든 것에 반해, 호주는 이민자 수가 늘어난 유일한 국가다. 호주 이민자 수는 1998년 322명에 그쳤지만, 그 후 한해 평균 200명 정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4년부터 1천333명으로 급증했고 2007년에는 약 2천여명에 달한다.

시드니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호주의 경우 뉴질랜드 이민자가 재이주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이는 매년 1만명의 워킹할리데이비자로 들어오는 한국인이 많아 한인경기가 활성화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이민전문대행업체의 한 관계자는 “보통 미국의 경우, 이민 준비 기간이 최소 3년에서 최대 12년 정도가 소요되고, 그 외 나라는 최소 1~2년 이상은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미국의 무비자 프로그램 예정으로 인해 미국 이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고, 그 동안 미국 이민을 준비했던 많은 대기자들의 대기기간에 따른 영주권 승인절차가 순서대로 진행됨에 따라 2008년 이후부터는 미국 이주자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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