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도둑 해외동포 재단 이사장이 아니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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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도둑 해외동포 재단 이사장이 아니려면
  • digger
  • 승인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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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규씨가 재외 동포 재단 이사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김항경 전 차관은 어찌 보면 들러리 같은 인상이다. 동포신문의 전면 기사에도 이광규씨 사진만 실어 놓고 있다. 재외동포 재단 이사장으로 복수 추천된 이광규씨에 대해서 몇가지 단상을 이야기 해 보련다.

이씨는 오스트리아에서 민속학 (또는 민족학 - 유럽 쪽에서는 양자가 같이 쓰이는 경우가 흔하다)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박사 논문을 읽어 본 사람이 드물다. 무슨 연구를 했는지, 어떤 수준의 것이지 알려진 바 없다. 그렇지만, 그 수준은 그 후 그의 연구를 보아 짐작하건데, 읽어보나 마나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오래전에 인류학회에서 문제가 제기된 바 있지만, 그의 주요 저작은 표절 시비에 휘말려왔다. 그가 많이 팔아먹은 "인류학 개론"이 엠버의 책을 인용도 하지 않은 채 통째로 베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라는 한국 사회의 부패 무감각이 그를 사면했다.

그의 학계 활동이나 사회 활동을 보면, 그가 어떠한 면으로 재외 동포 문제에 접근할른지 명확히 보인다. 둥글둥글 살아가는 것이 철학인 그가, 다양하고 심도 있게 해외 동포 문제에 열성적으로 달라 붙으리라는 기대는 난망이다. 재외동포 재단이 그렇고 그런 관변단체이어서, 아무나 시키면 되지 라는 발상이라면 할말없다. 그러나, 1억에 달할 그에 대한 예우가 또 다른 세금 낭비이지 않으려면 "그의 저작이 20권에 달한다.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라는 둥의 수박 겉핡기 식의 평가는 없었으면 한다.

70세가 넘은 이씨가 열성적으로 일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리지만, 그의 현실 인식 자체도 그리 치열하지 않으니, 해외동포 이사장이 되어서 환골 탈태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재외동포 재단이 세금 도둑놈들이 아니라고 강변한다면, 이사장도 좀 똑바로 된 사람을 고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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