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구스타프에 한인 인명피해 없어
상태바
허리케인 구스타프에 한인 인명피해 없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9.04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복되는 허리케인, 한인 자영업자들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

쿠바에서 94명의 인명을 앗아간데 이어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했던 허리케인 구스타브(Gustav)가 강도 1등급(118~152km)으로 급격히 약화되면서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남긴 것으로 보고됐다. 또 구스타브의 관통지역인 미국 뉴올리언스 등 루이지애나주 한인들의 인명피해도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올리언스 남기인 한인회장은 지난 2일 오후 9시 “재산보호 등을 무릅쓰고 뉴올리언스 시내에 남아있는 10여명 이상의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됐지만, 허리케인이 소멸된 것으로 발표되고 있는 현재, 한인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남 회장은 “뉴올리언스 1천500여 동포들은 태풍이 진입하기 이전,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를 비롯해 조지아 주 애틀랜타, 텍사스 주 휴스턴 미시시피 주 잭슨, 해티스 버그 등지로 대피했다”고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 회장은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주휴스턴 총영사관과 한인회 회원들이 허케인 피해 방지를 위해 홈페이지, 전화 등으로 허리케인 대피경로 등을 안내하고, 미시시피스주 피카윤 임시대피처를 마련하는 등 대피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정부도 지난달 31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및 인근 지역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허리케인의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적극 대처했다.

남 회장은 한인들의 구체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피령이 해제된 것이 아니어서, 한인들의 인명 및 재산피해 정도를 정확하게 집계하기는 어렵다”면서 “상수도 오염과 정전 사태가 완전 복구되고 주민들의 시내 진입이 허용돼야 정확한 피해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자영업을 하고 있는 뉴올리언스 한인들에게 되풀이 되는 허리케인은 직접적인 피해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안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찾아오는 태풍으로 대부분 자영업을 하는 한인들이 이 기간 중 문을 닫이야 하고, 주변경제 여건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것.

남 회장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3년 만에 한인들은 2천명에서 1천500명으로 1/4이나 감소됐다”면서 한인들이 신속히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빨리 대피 해제명령이 발효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구스타브가 예상보다 강도가 떨어졌지만, 미국경제는 이로 인해 10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상보다 피해가 적기는 했지만,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 사무실과 주택 90만 곳 이상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뉴올리언스 일부 지역의 둑 2곳이 범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