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가 독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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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가 독도 지킨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8.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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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동포 캠페인 활발해져 …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우리영토인 독도를 지키려는 재외동포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지난 25일 ‘독도 영문 홍보책자 발송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주총연은 “이번 영문 홍보책자 1천권을 미국사회 홍보에 중점을 두고자 미국 사회 주요 정치인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여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발송 대상은 먼저 부시 현 미국 대통령,연방의회 도서관, 지명위원회, 99명의 연방 상원의원, 440명의 하원의원과 50개주 지사, 50개주 주도 시장, 71명의 각 주별 대도시 시장과 LA, 세리토스, 얼바인 시의원 등으로 약 750부의 책자가 현지시간으로 25일 이미 발송됐다.

총연은 또한 미 전국 159개 지역한인회 및 8개 지역연합회와 연계해 해당 지역 정치인들에게 ‘독도 알리기’ 캠페인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오는 10월 세계한인회장 대회를 통해 이를 전세계 한인회에 알릴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동포사회에서 20여년간 활동하다가 최근 귀국해 한민족연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길남 씨 역시 이달 중순 서울에서 열린 재외동포 포럼 준비위원회에서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독도 명예시민 1천만명 등록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동포 500만명, 외국인 500만명 등 총 1천만명의 독도명예시민을 확보한다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영토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워싱턴 일대의 한인동포들이 ‘독도 코리아’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워싱턴과 인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한인들로 구성된 독도수호연대는 이날부터 ‘독도를 아십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한반도 지도와 독도의 모습을 그린 스티커 1백만장을 만들어 배포에 나섰다.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최정범 독도수호연대 위원장은 “미국인들에게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차량 등에 스티커를 부착해서 한인들이 생활 속에서 한국 땅 독도를 홍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인 재미동포 오영상 씨 역시 “‘독도 지킴이’인 주민 김성도 씨를 돕자”고 동포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 독도 어민 숙소
남애리조나한인회 이사장인 오 씨는 26일 “독도 이장인 김성도 씨가 현재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당을 검사할 의료기기 조차 없어 고통을 받고 있고, 치아가 성치 않아 음식 먹기도 힘들다”고 전하면서 “재미동포들이 김 씨의 건강을 지키도록 도와서 오래도록 독도를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호소문을 발송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미국 LA 총영사관 민원실 해외공관 직원들이 스스로를 독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공관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독도를 알리기 위해 근무시 복장을 ‘독도 셔츠’로 바꾼 것이다.

김재수 LA총영사는 “‘공관에서도 독도 지키기를 하냐’며 놀라고, ‘티셔츠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에 독도 광고를 낸 젊은이’로 유명한 국가홍보전문가 서경덕 씨는 25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광고비 모금운동에 네티즌 9만 4천966명 참여해 모은 1억 8천여만원을 전달받아 워싱턴포스트 25일자(현지시간) A섹션 14면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영문 고딕체로 ‘역사왜곡을 중단하라(STOP DISTORTING HISTORY)’라는 제목과 함께 독도 사진과 관련 설명을 게재했다.

특히 이번 광고에는 독도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실상을 ‘시적 표현’을 사용해 강조함으로써 독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다.

서 씨는 특히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도 같은 영토 문제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첫째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전면에 나서야 하고, 둘째 국제 여론을 움직이는 데 해외동포와 힘을 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동포들이 독도문제를 풀어낼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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