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가슴 여백 한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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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 여백 한켠에
  • 김숙경
  • 승인 2008.08.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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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또 비우라하네 욕망을
빈 가슴 여백 한켠에
순백의 그대 사랑 비우라하네
비우고 비운 가슴이기에
물안개 같은 하얀 사랑 피어오네
세월이 가면 갈수록
그림자처럼 그대 아른거리고
사계절 묵묵히 침묵하는 나목이 되어
가슴 속 뿌리 깊은
욕망을 비우고 또 비우네

채우고 또 채우라하네 정열을
삶의 고운 흔적들로 채우라하네
사춘기 봄 처녀의 치마폭에
사랑가득 채우라하네
향긋한 꽃 입술 깨물면 사랑이 톡하고 터질 듯
부푼 희망을 채우라하네
그대가슴에 네 정열이 붉게 물들고
고목위에 꽃핀 노을빛 황혼이
잃었던 정열을 채우고 또 채우네

............................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캐나다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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