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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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8.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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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청와대 발령장 공식 전달받고, 18일 취임식 예정

사업이사에 강남훈 씨 내정, 금병목 현 기획이사는 유임

권영건(사진.63) 전 안동대 총장이 14일 재외동포재단 신임 이사장에 공식 임명됐다.

이날 오전 청와대로부터 발령공문을 받은 권 전 이사장은 오는 18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재단 이사장직과 함께 공석으로 남아있던 사업이사에는 강남훈 전 국제신문 정치부장이 내정됐고, 금병목 기획이사는 유임됐다.

이로써 지난 5월 27일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사표가 수리된 후부터, 외교부의 유광석 전 싱가포르 대사 추천 무산, 최규철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내정과 철회 등 동포재단의 새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혼란 상황이 일단락지어졌다.

권영건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외동포재단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동대 총장 재임 중 세계 17개국 70여개 대학과 업무협조를 하는 등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근현대사를 통해 해외 한인 이주사를 접하는 등 어느 정도 재외동포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최근의 '비전문가'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답했다.

권 이사장은 이어 “재외동포 분야에 대한 지식만큼 중요한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의사결정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업무 파악을 할 시간이 충분치 않아 미리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결국 정부가 내게 원하는 것은 재외동포와 우리 국민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 아니겠냐”고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소임에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권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안동대 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권 전 총장은 2006년 안동대 총장으로 재임 중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에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이명박 후보의 대표적인 외곽지원단체 선진국민연대 상임의장직으로서 역할한 바 있다.

하지만 재외동포사회에 대해서는 비전문가 출신인 권 이사장과 강 사업이사의 임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이를 설득해내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재외동포 선거권 문제, 재외동포 이중국적 허용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앞에둔 일부 동포사회와 국내 언론에서는 정부의 권 이사장 내정 이후에도 여전히 권 이사장 낙점에 대해‘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를 어떻게 수습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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