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민주인사, 한가위 고향방문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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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민주인사, 한가위 고향방문 다녀가
  • 최연구
  • 승인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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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의' 해외민주인사 조건 없는 귀국허용'방침에 따라 34명의 해외민주인사들이 지난 9월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가 환영행사, 5.18묘지참배, 고향방문, 해외민주인사 한마당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이번에 귀국한 인사에는 70년대 최종길 교수 사건과 87년 파독광부 간첩단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입국이 불허된 뒤 독일에 거주하며 한독문화원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 박사(68)와 부인 김방지 여사, 75년 `재일동포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돼 사형선고까지 받았다가 13년동안 옥살이한 이철(55)씨를 비롯하여 재일한국민족통일운동연합(한통련)의 간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곽동의 한통련 의장은 귀국당일 지병 발병으로 결국 꿈에 그리던 고국땅을 밟지는 못했다. 37년만에 고국을 방문한 김성수 한독문화원장은 인천국제공합 입국장을 들어서며 "조국의 바다와 섬을 보니 이제야 고향에 왔구나 하는 느낌도 들지만 아직 영화 속에 있는 것만 같다. 독일에서만 30여명이 법적 문제 등으로 같이 오지 못해 안타깝다"며 감격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귀국행사 일정을 마친 후 곽수호(58.본명 곽수남) 재일한국민족통일운동연합(한통련) 부의장은  자유롭게 귀국할 수 있게 해 준 전국민의 배려가 귀국인사들의 마음 속 깊이 남았다"며 말했고, 양동민 한통련 부의장은`조건없는 귀국'을 보장해준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당국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부가 이번에 해외체류 민주인사의  입국관련 규제조치를 해제한 것은 그동안 한총련 합법화, 준법서약서 폐지 등 노무현 정부의 전향적 공안정책의 기조에 비춰 예견됐던 일이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한편 정부의 사전구속영장발부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강행한 송두율 교수의 경우, 조사과정에서 노동당 가입 등 친북적인 행위문제가 추가로 밝혀져 정치권의 색깔논쟁에 불을 지피는 게기가 됐다. 4.9매 최연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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