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게 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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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게 정의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8.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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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호주 의회 결의안 채택을 위한 활동에 착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호주 멜번과 시드니에서 2005년에 발족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와 함께 하는 호주친구들’과 함께 호주 의회 결의안 채택을 성사시키기 위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게 정의를!' 행사를 펼친다.

이번 캠페인에는 호주 멜번대학 법대대학원과 모네쉬대학, 시드니한인회, 일본평화여성모임 등이 참여해 세미나, 국회의원 로비, 사진전과 비디오 상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또한 15일에는 멜번시청 광장에서는 동포들과 현지인 모두가 참가하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연대 호주집회도 개최된다.

대회를 위해 한국에서는 길원옥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와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정대협 법률전문위원인 조시현 건국대학교 법대 교수가 참석하며, 일본에서는 여성단체‘바우넷저팬(전쟁반대일본여성연대)’공동대표 나카하라 미치코 와세다 교수가 참가한다.

길원옥 할머니는 "나는 꿈도 제대로 꿀 수 없었고, 가족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외롭게, 고통스럽게 살았지만, 우리 손녀세대들과 젊은이들은 힘이 약해서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도 않고, 전쟁에 희생당하지도 않은 세상을 위해서 가기로 마음먹었다"며 "젊은이들에게 단지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할머니, 어머니, 누이, 혹은 나 자신의 문제라고 한번만 생각해볼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여러나라, 특히 일본과 우방관계인 나라들의 의회에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 결의안 채택을 통해, 일본정부와 의회가 하루속히 피해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국제적인 압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호주에서는 일본여성평화회와 한인회가 ‘호주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호주의회 결의안 채택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대협은 지난 해 미국 하원 결의안 채택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의회(11월)와 캐나다 연방의회(11월), 유럽연합 의회(12월)에서 잇따라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힘입어 올해도 관련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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