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들여다보기- 1.가볼만한 서울 근교의 명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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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들여다보기- 1.가볼만한 서울 근교의 명소들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08.0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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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와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동포 청소년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고국을 잘 모르는 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의 전통과 문화, 독특한 우리의 생활상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명소 몇 곳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국립민속박물관

종로구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 전통사회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생활사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한민족 생활문화의 역사적 기반이 되는 한민족 생활사관, 한국인의 일상, 한국인의 일생 등 3개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인 제 1전시 한민족 생활사관에서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생활사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으며, 제 2전시 생업ㆍ공예ㆍ의식주관에서는 생업으로 농업, 고기잡이, 수렵과 채집 등 선조들이 영위하던 삶의 형태와 세시풍속 관련 품목을 전시하고 있다. 또 제3전시 한국인의 일생관에서는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과정을 스토리 전개방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장승, 돌탑, 솟대, 돌하르방 등으로 꾸민 장승동산과 연자방아, 디딜방아, 장명등, 문인석 등이 전시된 야외전시장도 둘러볼만 하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과거 전시 장소였던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2005년 용산구에서 새롭게 개관했다.

박물관은 현재 지하 1층 지상 6층의 규모의 건물과 연못 및 옥외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 1층에는 △고고관(우리 문화의 기원과 전개 과정 전시) △역사관(한글, 금속활자 등 우리의 대표적 기록문화 및 사료적 가치가 큰 금석문, 문서, 지도 등을 전시), 2층에는 △미술관1(목칠공예, 식용불화 등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과 종교미 전시) △기증관, 3층에는 △미술관2(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비롯해 한국의 불교 조각과 공예문화의 진수 전시) △아시아관이 있다.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식 전시실과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한옥마을이 들어선 남산 북쪽 필동 지역은 청학이 노닐었다고 해서 청학동으로도 불리던 곳으로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조선시대 한양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고 손꼽히던 곳이기도 하다.

옛 정취를 되살려 골짜기를 만들고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어 조성한 전통공원내에는 서울 팔대가 중 하나였던 박영효 가옥에서부터 일반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한옥 5채가 마을 북동쪽에 이전 및 복원돼 있어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전통마을 남쪽에는 서울의 수도 지정 600년을 기념해 지난 1994년 당시 매설된 ‘천년타임캡슐’이 매설돼, 2394년 개방을 기다리고 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998년에 개관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김구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거쳐갔던 곳으로 일제시대 서대문 형무소 보안과청사와 옥사로 사용하던 장소이다.

을사조약과 한일협약 등으로 조선의 사법권을 강탈한 일제는 1907년 서대문 밖 인왕산 기슭에 신식 감옥을 지었고, 이는 준공 당시 수용 능력이 5백명 정도로 당시 전국 감옥들의 비하면 큰 규모를 가진 현대식 감옥이었다.

해방 후 수차례 명칭 변경을 하다가 1987년 이전하기까지 서울구치소로 이용되던 형무소는 현재 옥사와 사형장, 망루와 시구문 등을 원형대로 복원,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있다. 역사관 1층은 영사실, 안내실, 기획전시실, 자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2층은 민족저항실, 형무소 역사실, 옥중생활실 등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임시구금실, 고문실 등이 있는 지하층은 비인간적인 폭력 앞에 노출됐던 애국지사들의 고통과 항쟁 의지를 실감할 수 있다.



서울타워와 남산

1980년 일반인에게 공개를 시작한 해발 479.7m의 서울타워는 계절별로 바뀌는 남산의 자연 풍경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케이블카로 서울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아차산과 뚝섬을, 서쪽으로는 양화대교와 난지도, 남쪽으로는 관악산과 예술의전당, 북쪽으로는 북한산과 청계천 등을 볼 수 있다. 맑은 날엔 서울 전역은 물론 멀리 인천항까지 내다보이며, 밤엔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도 있다.

특히 봄철이면, 서울타워에서 국립극장에 이르는 남산길이 온통 벚꽃세상으로 바뀌어 장관을 이룬다.



이민사박물관

인천국제공항 및 월미공원 인근에 한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 지난 6월 개관했다. 이 박물관에는 4천400여점의 유물을 통해 한국의 이민역사를 체계화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1천248.5평의 공간에는 △전시실 △수장고 △영상실 △자료실 △기획전시실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제1상설전시실에서는 이민의 첫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을 소개하고, 제물포항 등 우리나라의 첫 공식 이민의 전개 과정 및 배경이 설명돼 있다. 제2상설전시실에서는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한인 노동자의 삶 등 미주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과 미국 전역에 뿌리를 내린 그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또, 제3상설전시실에서는 멕시코, 쿠바 등 중남미로 떠난 이민자들 및 이민사회의 구국운동과 미주사회의 독립운동 자료가 정리돼 있고, 제4상설전시실에서는 세계 각국 700만 한인들의 현황과 하와이동포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인하대학교 관련 전시물이 모아져 있다.



전쟁기념관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전쟁사 종합박물관으로서 1994년 개관했다.

총 9천여 점의 자료를 통해 5천년 전쟁사를 조망한 실내외 전시실, 연못과 분수, 녹지 등으로 구성돼 있는 전쟁기념관은 6.25참전 21개국 관계자가 방한시마다 찾는 장소로도 이름이 높다.

박물관 옥내전시실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등 3개층에 걸쳐 6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6.25 전쟁실에서는 전쟁의 발발 배경 및 한국전쟁의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전장체험실을 통해 전장 상황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옥외전시장에는 B-52 전략 폭격기를 비롯해 세계 각 국의 항공기, 미사일, 전차, 야포 등 대형장비가 그 내부를 개방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다.



한강 유람선 투어

한민족 반만년의 역사를 안고 흐르고 있는 한강. 한강은 한반도에서 네 번째로 긴 강으로 강원도 금대산에서 발원해 서울의 남북을 가로 질로 흐르며, 106과 580종의 식물과 54종의 수서곤충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낙원이기도 하다.

서울을 비롯한 여러 도시를 끼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은 유람선을 통해 그 운치를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람선은 여의도, 잠실, 뚝섬, 양화 등 각 선착장에서 운행하며, 해질무렵 노을에 물든 한강 주변 풍경과 제각각 다른 형태의 한강 다리 및 고층 건물이 뿜어내는 야경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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