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유학생, 중국시장 진출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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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유학생, 중국시장 진출 앞장선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7.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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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국내 체류 '동포유학생 차세대 무역스쿨' 개최

조선족 출신 유학생들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나선다.

법무부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와 함께 국내 체류중인 동포유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법무연수원에서 ‘제1회 동포유학생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에는 국내에서 무역, 경영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66명의 동포유학생이 참가했으며, 이중 65명이 조선족으로 타 동포보다 조선족유학생의 관심이 높았다.

교육에 참가한 한 조선족 유학생은 “그동안 학교 다니면서 학과친구들은 방학기간 동안 여러 업체에 인턴쉽을 신청했지만, 조선족 유학생은 보이지 않는 제약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소외당한 우리들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서울지역 조선족 동포유학생만 5천명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지금까지 유학생들이 끼리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번 행사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모은 것은 교육 세째날로 지역별 해외취업 세미나와 국내 중소기업과의 인턴쉽 면접시간으로 참석자들이 인사담당자와 직접 인터뷰를 통해 국내기업의 문을 두드렸다.

행사를 진행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도지용 팀장은 “이번 행사 이전에 조선족 인턴쉽을 수용하겠다는 국내기업의 수가 많지 않아 모집에 애를 먹었지만, 참가한 조선족동포 유학생들이 열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담당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준비한 법무부 이은옥 사무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조선족동포 우수인재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 양성하고, 고국과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 한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무관은 “국내 청년실업자가 많아지는 현 상황에서 조선족동포들을 위한 교육이 널리 홍보되는 것에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이번 행사 자체를 한민족 동포를 포용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으로만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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