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키기 운동' 동포사회로 확산
상태바
‘독도 지키기 운동' 동포사회로 확산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7.23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등 재외동포들 독도문제에 적극적 연대

독도문제가 국내를 넘어 재외동포사회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등 재외동포들은 최근 독도문제에 항의하는 적극적 연대를 결성하는 등 해외에서도 일본 교과서로 야기된 독도영유권 문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LA에서는 LA한인회 등 60여개 한인 단체가 18일 오후 2시 LA주재 일본 총영사관을 방문,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한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는 LA한인회를 비롯,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재미동포애국행동본부, 국군포로 송환 대책 미주위원회 등이 참가했다. 스칼렛 엄 한인회장은 이날 “독도는 삼국시대 이래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가 분명한데 일본 정부가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또한 독도 보존 미주위원회는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부근 한인타운인 애난 데일의 한 한인식당에서서 창립총회를 열고, “미국 정부와 의회, 유엔 등을 상대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뉴욕지역 광복회, 재미월남참전전우회, 플러싱한인회 등 뉴욕을 중심으로 한 10여개 한인단체 동포 50여명도 18일 낮 뉴욕 맨해튼 파크애비뉴의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했다.

캐나다 토론토한인회에서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독도 문제에 대한 동포들의 서신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토론토한인회는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독도를 리앙쿠르바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려던 계획을 캐나다 한인동포의 노력으로 보류된 바 있다”며 “미 의회 도서관에서 한국영토인 독도의 명칭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서신 보내기 운동'에 동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일본의 야욕을 규탄하는 국내 시민단체들도 독도 문제를 바르게 시정하기 위한 해법에 재외동포사회를 더욱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국내 관련 시민단체들은 해외유학생 등 재외동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인터넷 및 해외 교과서 시정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을 맞아 재외동포 모국연수를 진행하는 국내 기관들의 ‘독도 바로 알기 교육’을 추가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지난 22일 “미국 의회도서관의 검색어‘독도’를 지키는 데 기여한 2천명의 재외동포를 모집한다”고 발표하는 등, 독도문제를 바르게 시정하기 위해 재외동포사회 활용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21세기 안용복 양성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계획을 통해 ‘반크’는 전세계 200개 국가에서 각각 10명씩 해외 유학생 및 동포들을 대상으로 독도지킴이를 모집한다.

또한 반크는 동북아의 역사 왜곡과 영토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유학생들로 구성된 300명을 선발, 이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는데 지원할 예정이다. 반크는 홍보대사인 한국의 록 가수 김장훈 씨가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해외 반크 한국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발대식 행사에서 이들 유학생 300명을 위한 공연을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문화 홍보전사들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밖에 독도수호연대는 독도를 제대로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올해 독도아카데미 사관생 교육훈련을 해외 유학생 등 외국인을 위한 교육으로 채웠다. 뉴욕대, 조지타운대, 버클리대, 와세다대, 베이징대, 소르본대, 모스크바대, 노팅엄대 등에서 온 52명의 대학생들은 이에 '독도 파수꾼'이 되기 위해 방학을 맞아 18일 고국을 찾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5기 독도아카데미 개교식에 참가했다.

 독도수호국제연대가 주최한 5기 독도아카데미 과정은 총 58명의 교육생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8일 시작, 동북아역사재단 제3연구실장 등 독도 관련 전문가들의 강의로 진행되며, 26일 독도 현지 탐방까지 진행한 뒤 다음달 1일 수료하게 된다.

또한 뿌리교육재단은 지난 21일부터 모국연수 사업에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의 혜정 박물관은 동해와 독도가 표기되어 있는 고지도를 통해 독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 '독도와 한국 제대로 알기'란 주제의 특강을 듣는 시간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독도문제를 이번 연수의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잡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