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장단대회 독립협의체로 운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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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장단대회 독립협의체로 운영돼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7.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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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세계한인의장단대회'서 "대회 운영방식 개선" 요구

의장단회의 지연, 재단 이사장 선출 지연 등 문제 제기도...

‘2008년도 세계한인의장단대회’가 14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연합회 회장,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희철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이영수 중남미연합회 회장, 정해명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박정길 아중동한인회연합회 회장과 정진 재일대한민국민단 단장을 대신하여 허맹도 민단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8세계한인회장 대회 의장 선출 방안 도출 △대회 운영 규칙 제정 △대회 기본 사항 확정 △한인회장 대회 참가자 범위(전직 한인회장 포함 여부) △한인회장 대회 등록비 운영 방법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또한 기타 한인회장단 대회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및 동포사회의 각종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4일 첫날 회의에서는 일부 회장들은 의장단 회의가 한 달이 넘게 지연됐던 것과 ‘한인의장단 대회에 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관료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재외동포재단 후임 이사장 선출이 지연되는 등 국내 재외동포 현안들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일부 한인회장들은 "의장단 대회 및 한인회장대회를 한인회장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관련 협의체를 설립하자"고 제안해 파란이 일었다.

이영수 중남미총연합회 회장은 먼저 “지역한인회장들의 역할이 부족했는지 살펴봐야겠지만, 700만 재외동포들의 대표 격인 한인의장단회의에서 정부인사가 1명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쾌한 표현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현실적인 의장대회를 이끌어 갈 방안을 꼭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인회장들이 직접 협의체를 구성해서 회의를 개최하는 문제를 고려해보자”고 제안했다.

또한 김희철 재중국한국인회 회장도 “대통령·국무총리 산하 재외동포위원회 설립을 지속적으로 주장했지만, 정부는 700만 동포를 대표하는 재외동포 이사장 조차 결정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각 한인회장들이 십시일반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연락사무소라도 개설해서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승은호 공동의장은 “화상처럼 대회규모가 커지고 동포재단의 위상이 커지면 가능하겠지만, 재외동포재단을 대신하는 사무소 설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협의체 구성 보다는 지금 한인의장단 또는 한인회장대회에 관한 정관이나 기본적인 규정, 운영 규칙 등도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규 재외동포재단 한인회 팀장은 2007년 세계한인회장대회의에 대한 결과보고와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에서 “올해 2008 한인회장대회가 10월 2일부터 4일 간 개최되는 ‘건국 60주년, 함께하는 세계하는 세계한인’이라는 주제로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올해 대회가 동포사회와 내국 시민들의 쌍방향 유대강화에 큰 틀을 두고 재외동포들이 만든 예술 공연과 각 정당별 정책포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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