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음과 친근함', 해외입양인 작가 사진전
상태바
'낯설음과 친근함', 해외입양인 작가 사진전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07.16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1일부터 ‘다르고도 같은’ 시선 선보여

▲ 해외입양인연대(G.O.A.'L)는 내달 1일부터 해외입양인 작가 사진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리아 현주 배럿 씨등 6명의 입양인 출신 작가가 참여해 한국 사회에 낯설고도 친근한 시선을 던진다.

해외입양인 작가들에 의해 촬영된 사진들이 다음달 1일부터 서울에서 전시된다.

해외입양인연대(G.O.A.'L)는 창립 10주년 기념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우리의 공간- 6개의 시선'사진전을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미국에서 온 리아 현주 배럿, 토드 헤커트와 벨기에서 온 라파엘 부르주아, 프랑스에서 온 에릭 페리야, 독일에서 온 킴 스펄링, 네덜란드에서 온 아람 태니스 등 6명이 참여하며, 그들의 면모는 다양하다.

리아 현주 배럿 씨는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뉴욕에 있는 유진 랭 컬리지에서 역사사회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한국에 방문해 있는 동안, '미혼모 집'에 있는 친모와 그들의 아이를 촬영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라파엘 부르주아 씨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한국에서 살고 있으며, 사람들의 삶에 관한 그의 사진들에는 현대 한국사회의 복잡성을 나타내는 보기드문 상황 속에 흔히보는 장면들이 나란히 배치되 있다. 잠자는 노숙자 뒤로 숯처럼 까맣게 타버린 남대문, 젊은 전경들의 행렬에 둘러쌓여 인도에 앉아 있는 할머니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킴 스펄링은 한국에서 살기 위해 입양국가에서 돌아온 동료 한국 입양인들의 사진과 인터뷰를 담아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그는 왜 이렇게 많은 입양인들이 모국으로 돌아올 결심을 하는지를 보다 이해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토드 헤커트, 에릭 페리야, 아람 태니스 역시 그들의 ‘다르고도 같은’시선을 사진으로 담아 내보인다.

해외입양인연대 측은 “이번 전시회는 입양인들이 한국에 돌아와 마주치게 되는 친근함과 낯설음의 공감대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며, “하나의 ‘공간’으로써 한국은 풍경, 건물, 다리, 그리고 그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그려진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