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인터뷰 > 이영현 한상대회 공동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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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인터뷰 > 이영현 한상대회 공동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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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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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 지난 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
는 '제2차 세계한상(韓商)대회'의 공동 대회장을 맡은 이영현(61) 세계해외한인무역
협회 회장은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시장경제에서는 누가 전략적으로 먼저 파이를 차
지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며 "동포 경제인을 하나로 묶는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는 21세기 한민족의 실크로드임을 인식하고 범국가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8일  연
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서울 출신인 이 회장은 1966년 캐나다로 건너가 영리무역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캐나다한인체육회 단장과 세계한인교포무역인연합회 초대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
재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김우경 미국 세람 대표이사, 알렉스 한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장,
김건치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6일 열린 '리딩 CEO 포럼'에서 공동 대회장
으로 추대돼 대회중에 각종 회의와 토론을 주재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한상대회에서 중점 논의된 것은

    ▲지난해 역사적인 한상 네트워크가 출범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흩어진  한민족
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모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각종  세
미나와 국내 기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세계 곳곳에 포진돼 있는 동포 경제인의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올해 대회에 대한 평가는

    ▲지난 대회에 비해 진행과 내용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세계 각국 동포  경제
인들의 경험을 모국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아울러 한국의 청년 실업 극복을 위해 각 동포기업의 인턴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향후 '리딩 CEO 포럼' 차원에서 이같은 노력을 결집해 조직적인  프로그램
을 운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금 모집과 운영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동포  경제
인들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참가자들이 본 한국 경제 상황은

    ▲북핵문제와 노사문제 등으로 한국의 투자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고 평가
하는 동포 경제인들이 많았다. 한상을 포함한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한국
투자 환경 개선과 투자 유치 창구의 단일화 및 간편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올해 대회에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동포 경제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했다. 그들
의 경험을 이제 모국의 발전에 써야할 때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의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무대와 자세가 미비한 것이 아쉽다. 일대일 상담 등에서  국내  경제인들을
만나보면 자신들의 정보와 기술력, 경쟁력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
도 많았다.

    --향후 대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화상(華商)이나 유대인 못지않은 한상이 되려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앞날을 내다보고 거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으로 동포 경제인들의 능력
을 활용해야 한다. 또한 모국 경제인들도 자신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재외동포 무역인이 중심이 돼 창립한 이래 동
포 기업간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재외 한인경제  네
트워크다. 현재 회원수는 5천800여명이고 2002년부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제8차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를 여는 등 지구촌 한인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포 경제인으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동포 경제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있어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5년,
10년후를 준비해야 한다. 실제 일선에서 뛰는 경제인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네
트워크를 통한 협력의 장을 구축하는데 먼저 앞장서야 한다.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한민족 경제인들이 능동적으로 제 역할을 다할 때 세계 곳곳에서  한민족의  기상을
빛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있음)

    yoo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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