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유럽에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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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 유럽에 알리고 싶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7.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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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국방문 차세대무역스쿨 참가자 김선 씨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World- OKTA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가한 동포 2세 김선(28, 사진)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부모님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학창시절에도 종종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도와왔고 무엇보다 부모님의 간곡한 바람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 씨는 “경영학 졸업논문으로 동포경제 관련한 파급효과를 다룬 것은 아무래도 주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며 “부모님의 슈퍼마켓 근처에서 이모와 삼촌도 한국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세금문제 등 관련 업무를 도와준 적 있다”고.

김 씨의 부모님은 현재 한국식품과 일본식품을 수입해 현지 유통시키는 무역업과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동포 1세들로서, 그는 지난 60~70년대 독일로 건너간 광부였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동포2세다.

현지 출신인 2세임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한국어로 말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는 지난 2000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입학해 1년간 서울에서 생활한 적 있고, 현지에서 한국어를 접했기 때문이다.

김 씨 집안이 무역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90년대 한국의 한 제과업체에서 독일 진출을 위해 그의 어머니와 손 잡고 일을 한 것이 무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라고. 이후 그 업체는 IMF를 견디지 못하고 독일지사를 철수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이후에도 계속 한국제품을 독일시장에 공급해 왔다.

지금은 서부독일 지역과 네덜란드, 스페인 지역 등 서유럽지역에 한국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김 씨가 뛰어든 이후에도 연매출 3~400만 유로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매출 증대와 한국식품의 홍보를 위해 마케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김 씨는 “독일은 최근 일본 음식인 스시가 굉장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이에 비하면 한국식품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인들은 식품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한국식품의 인지도가 없는 것이 더 문제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차세대 무역스쿨 과정이 끝나면, "한국의 몇몇 식품업체를 방문, 유럽시장에 진출하려는 몇몇 한국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당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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