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 국내기업인 40% 대회 참가 의사”
상태바
“한상대회, 국내기업인 40% 대회 참가 의사”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7.10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외동포재단, '한상대회 비즈니스 파급효과 보고서'

지난해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해외로 투자한 금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5일 재외동포재단이 발간한 ‘2007 제 6차 세계한상대회 비즈니스 파급효과 사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한상대회 4차 대회에서 300만달러, 5차 대회는 800만달러를 기록했던 한국에서 해외로 투자한 금액이 지난해 열렸던 6차 대회에서는 무려 3억 3천100만달러를 기록해 3년 사이에 1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해외에서 한국으로 투자한 금액은 4차대회 2억 9천400만달러에서 5차대회 1억 1천300만 달러, 6차대회는 불과 4천300만달러로 3년만에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의 금융법 개정으로 인해 국내자금의 해외투자가 자유롭게 된 것과 최근 원자재 가격폭등으로 인해 국내기업이 각종 자원확보 차원의 해외투자가 동포기업인을 통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동포경제인 사이에 교역 상담 및 계약건수는 총 159건 3천45만 3천달러, 투자 상담 및 계약건수는 불과 62건에 125만달러에 그쳐 한상대회 본질인 재외동포 경제인의 역량 결집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상대회 국내 참석자의 74.6%가 ‘수출상담’이 주목적으로 대회를 자사의 시장확대 계기로 활용했지만 동포들은 정보수집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각각 25.4%, 21.2%라 답해 서로의 목적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포들은 정부에게 동포기업인이 국내 진출시 동포들에 대한 혜택확대 30.6%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 규제개혁 21.3%, 행정간소화 13.9% 등을 요구해 빠르고 신속한 행정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제주도에서 다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답한 동포경제인은 무려 76.5%에 달했지만, 국내참석자의 40.1%만 '참석하겠다'고 답해 국내기업인과 동포경제인이 느끼는 한상대회의 기대치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상대회가 이제 걸음마 단계는 떼었고 친목단계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상품전시회 및 모국투자와 같은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