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핑계로 소상인 내모는 것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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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핑계로 소상인 내모는 것 규제 필요”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7.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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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로 내몰린 한인 브라이언 이 씨 구명운동 확산
▲ 브라이언 이 씨가 건물주의 횡포로 인해 퇴점을 앞두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있다.
오는 8월말 퇴점을 강요당한 한인 업주 브라이언 이 씨를 돕기 위한 서명운동이 미 뉴욕 일원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 소상인들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이 지난달 26일 첼시 마켓에서 상영됐다.

맨해튼 주민들을 상대로 이 씨 돕기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풜턴 유스 오브 더 퓨처(FYOF)’의 주최로 열린 이날 상영회에는 이 씨를 비롯해 맨해튼한인회,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한인소상인협회 관계자 등 한인사회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FYOF의 미구엘 아세베도 씨는 “브라이언과 같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뉴욕시 소상인들이 너무나도 많다”면서 “개발을 핑계로 지역 소상인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집주인들로부터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첼시 지역 주민들과 상인 1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FYOF는 앞으로 1만~2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뉴욕주지사실과 주의회를 비롯해 뉴욕시장실과 시의회 등에 전달, 이 씨의 억울한 처지를 알리고 소상인 보호를 위한‘상가임대 안정법’입안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토마스 듀에인 뉴욕주 상원의원은 "소상인들 보호를 위한 법안 입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맨해튼한인회는 이날 상영회에 앞서 25일 플러싱 정치연대와 플러싱 경로센터에서 실시한 서명운동으로 거둬진 서명지 120여장을 FYOF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 지역한인회를 비롯해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 교협 등에 협조를 통해 지속적인 서명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맨해튼 첼시에서 1982년부터 ‘첼시리커(114 9th Ave)’를 운영해 온 브라이언 이 씨는 건물주의 턱없는 렌트 인상으로 하루 아침에 문을 닫게 된 상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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