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장 공석 한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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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이사장 공석 한달째...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6.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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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동포사회 비난에 '무반응'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사업이사 등 지도부 공백 상태가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동포사회에서는 "정부가 여전히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지만 외교통상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한 채 향후 일정마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외동포 기구의 수장인 동포재단 이사장 공백 상태에 따른 문제점들이 서서히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24일 재중국한국인회가 서울에서 개최한 '후원의 밤' 행사에서 행사에 참석한 한 동포관계자는 “700만 재외동포를 대표한다는 동포재단 이사장 자리가 그처럼 오랫동안 비어있다는 것은 동포들과의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앞서 지난 13일 인천에서 개최된‘이민사박물관’개관식에는 남문기 전 LA한인회장을 비롯한 재외동포 100여명과 국내인사 300여명 등이 참석했으나 이 자리에 재외동포재단 검사역이 대신 참석했음에도 인천시 측에서는 전임자 성명을 거론하며“000 이사장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소개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아가 이날 자리에 참석했던 인천시 한 관계자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이 된다면, 그동안 활발하게 이뤄지던 외부 협력사업 등 민감한 사업이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 동포재단의 운영이 더욱 소극적으로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같은 동포사회의 반응에 대해 재외동포재단 측은 “기획이사와 검사역이 있어 재단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사장의 결제가 필수적인 신규사업 및 대형 행사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일정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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