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격려하며 경제위기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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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격려하며 경제위기 이겨내야
  • 송옥진 기자
  • 승인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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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한상대회 때 대회장을 맡았던 임창빈(65세) 창텍스 회장은 2차 한상대회를 보고 “2년동안 숫적으로 배는 늘고 많이 자라나 내 마음이 좋아.”라고 말한다. 고운 백발과 마음좋은 얼굴을 한 임사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고국과 동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고 있다.
임회장은 “58년에 미국으로 나와지. 고국에 올때마다 발전한 모습이 나무나 아름다워 감격스러워.”하면서 “한국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했으면 하는게 소원”이라고 말한다.
대학졸업생들이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했다는 그는 서로 도우며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다. “사업이라는 것도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건 없거든. 내려갔을 때마다 중요한 건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지.”하며 가족간, 친구간 기를 불어넣어주라고 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의 한국 경제, 한국 젊은이들에게 ‘환경을 바꾸라’라고 조언한다.
“좁은 한국에 있지 말고 미국, 중국처럼 발전하는 나라에 가서 기회를 찾아. 나도 학교 다니면서 쓰레기통도 닦고 접시도 닦아 지금의 카펫회사를 세운거야. 젊은데 못할 게 뭐있어.”라고 말한다.
그는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가다 눈을 뜨고 싶지 않은 때 있었어?”라고 되묻는다. 그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를 여러번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아내가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던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일이 잘 안될 때 아내가 ‘나라도 일하면 되지, 사람 입에 거미줄 치겠어?’하고 용기를 주면 일어서는 거지.”라고 말한다.
그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 그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 그의 아들 셋은 처음으로 하버드와 스탠포드를 간 자랑스러운 아이들이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사업을 물려주진 않겠다고 한다. “교육까지 시켰으니 부모로서 할 일은 다한거지. 이제는 자선사업을 할까해.”라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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