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포기업 '인터파크' 지분 대량매집에 '설(說)'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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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포기업 '인터파크' 지분 대량매집에 '설(說)' 분분
  • 박샘 재외기자
  • 승인 2008.05.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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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장도원 회장,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12억달러 규모 투자
▲ 미주 동포기업 포에버21(Forever21) 장도원 회장이 한국의 인터넷 유통업체 '인터파크' 지분 8.17%를 대량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동포기업인 포에버21(Forever21) 장도원 회장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투자사를 통해 한국의 인터넷 유통업체 '인터파크' 지분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코스닥 등록업체 '인터파크'는 공시를 통해 "투인베스트먼트 LLC.사가 지난 20일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 8.17%를 매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터파크의 대량지분 투자주체로 등장한 투인베스트먼트 사는 사실상 '포에버21' 장도원 회장이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로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미주 동포 경제인과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 배경이 세계적 대형 패션유통업체로의 성장을 표방하고 있는 '포에버21'의 한국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 LA다운타운 자바 섬유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라 할 수 있는 장 회장의 '포에버21'은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말레이시아 등지에 총 460여개의 패션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연간 매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또한 장 대표는 지난 2006년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의 방한길에 주요 수행원으로 동행한 것은 물론 최근 들어 인천시 송도 국제도시에도 총 공사비 12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짓는 사업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화제가 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장 회장의 인터파크 지분 대량매집을 두고 미국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로 성공한 재외동포기업 '포에버21'과 한국의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인터파크'의 결합을 골자로 한 대형 M&A의 '예고탄'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투인베스트먼트 LLC의 일임자문사인 새턴투자자문은 "인터파크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매수했다"며 "다만 경영참여 목적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투자자에 있기 때문에 자문사로서는 알 수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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