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산근로자 45주년 기념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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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산근로자 45주년 기념 행사 열려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8.05.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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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에서 지난 24일 400여 동포참석
광산근로자 파독 45주년을 맞아 개최한 '근로자의 날' 행사가 지난 24일 중부독일 레버쿠젠 시민회관에서 약 4백 명의 회원·회원 가족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는 23일 취임식을 마친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을 비롯하여 정금석 재독대한체육회장, 하순련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이승직 재독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장, 공남표 재독글뤽아우프장애인협회장, 홍기주 재독해병전우회장 등 주요단체장들과 손선홍 총영사, 하형소 노무관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고, 이문삼, 전형수, 이상호, 유상근, 김우영, 김이수 씨 등 역대 글뤽아우프회장들이 참석해 파독 45년의 감회를 함께 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성규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파독 45년이 흐른 지금, 우리 회원들은 모두 노령에 이르러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형제애로 여생을 함께 보내자"고 호소했다.

이근태 총연합회장은, "우리 재독교민사회가 현재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이러한 현실이 화합과 상생의 한인사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우리 모두가 합심해 재독한인사회가 보다 나은 발전적 모습으로 도약하는 데에 글뤽아우프 회원 여러분이 절대적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고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손선홍 총영사는, "지난 45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살아온 삶의 여정이 바로 우리 해외한인사 그 자체이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한국역사의 자랑스러운 부분" 이라고 치하한 후,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 매뉴얼에 의한 파독광부 복지사업이 여러분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규환 회장은 이봉일(쾰른), 조상섭(프랑크푸르트),최순남(함부르크),김갑호(뒤셀도르프),정영호(베를린), 이정하(베를린) 회원들에게 노동부 장관의 표창장과 부상을 전수하는 순서에서, 표창장과 부상의 세관 통관 과정이 지연되어 도착하지 못해 부득이 추후 전달하게 되었다며, 대단히 죄송하게 되었다고 사과를 했다.

또 성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글뤽아우프회원인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는 여성가장 다섯 사람에게 회원들의 위안과 격려의 마음이 담긴 쌀 한 포씩과 고추장 한 통씩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갈비찜과 잡채, 홍어회, 각종 부침개 등 푸짐한 한국고유의 음식들이 진설된 뷔페식단으로 만찬을 마친 다음 시작된 2부 문화행사는 모두 육순을 바라보는 파독간호사들로 구성된 레버쿠젠의 여성풍물패 <풍년단>의 사물놀이로 막을 열었다.

글뤽아우프회가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초청해 온 송현섭 섹스폰 연주자, 가수 채송화, 이수정, 박현미 등이, 노래방 반주기 덕분으로 이제는 모두가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갖춘 동포들과 함께 노래와 춤으로 어울려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LG전자 유럽법인,삼성 유럽본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고가의 상품들을 기증했고, 아시아 카우프, 김 선물센터 등 여러 동포기업에서도 가전제품들과 주방기구, 식품 등 을 기증하는 넉넉한 나눔의 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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