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성의 기회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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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성의 기회를 찾아라
  • dongpo
  • 승인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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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 여성의 지위가 낮은 편에 속하는 일본, 그곳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립대 교수에 임용된 이가 박혜숙(49세) 교수다. 일본 미에대학 인문사회대 지리학부 교수이자 일본 외무성 국제교류 심의회 위원, 일본 환경성 지구온난화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 등 일본 공기관의 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본 외무성의 심의위원회의 유일한 일반인이다.
“일본은 여성과의 공존을 위해 여성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전문분야에서의 인재를 길러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것이 외국인이자 여성인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서 그는 일본의 공적인 전문분야에 유능한 한국여성의 기회가 많다고 한다. “일본의 대학, NGO 분야에 전문인력, 특히 여성인력이 부족하다. 선진국 수준으로 가기 위해 인력채용에 적극적이다. 10년 뒤에는 부족한 인력이 다 채워진다. 바로 지금이 기회다.”라고 말한다.
한국인들에게 일본은 쉽게 마음을 열 수 없는 나라지만 열정적인 한민족의 에너지로 일본에 먼저 손을 내밀고 진출하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 우월감과 열등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전에는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과 중국만을 보았지만 한국을 통하지 않으면 대륙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닿고 있다. 지금 일본에는 ‘한국을 알자’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마찬가지로 한국도 ‘지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학생들이 공부만 하기보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해야한다. 민단사무실에서 일본사람들에게 한글강좌를 한다든지 하는 교류를 통해 ‘지일’을 하고 한국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일본내 한인단체들간의 교류가 필요하고 거기 일조하고 싶은 것이 그의 소망이다.
“63만 재일교포라는 토대가 있었기에 내가 국립대 교수라는 지위를 갖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방전 재일교포 1세대와 그 후손들, 그리고 나같은 유학생들간의 교류가 부족하다. 이제 이데올로기라는 얼음을 녹이고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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