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에 예산의 12.5%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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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에 예산의 12.5% 지원해야
  • dongpo
  • 승인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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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 신혜수(53세)씨는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UN의 임원이 된 이다. 2001년부터 UN여성차별철폐위원회 한국위원이 되었고 올 1월부터 아시아지역을 대표해 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한국여성의 전화 대표를 역임했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민족 여성의 문제를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연구하고 해결하려 노력해온 이다. 그래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기조연설에서 그의 한마디는 모국의 외면을 받아온 전세계 한민족 여성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가 차분하면서도 당당한 어조로 “정부나 여성계는 그 예산과 인력의 최소한 12.5%를 재외동포여성을 위한 일에 할애해야 합니다.”라고 말하자 국내외 여성지도자 350여명이 참석한 커다란 홀은 박수로 가득찼다. 재외동포가 한국인구의 1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은 미흡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그는 재외동포가정의 중심은 여성이라고 지적한다. “재외동포남성들의 경우 이민갈 때의 한국적 사고방식, 문화를 그대로 고집하고 살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재외동포여성은 가정을 넘어 사업과 사회관계, 아이들 교육까지 적극적으로 현지문화에 적응한다.”고 말한다.
“재미동포들 사이에 ‘밟아라 삼천리’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의 교육, 경력이 무엇이었든지 살기 위해 봉재공장에서 재봉틀질을 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정도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컸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인회장 대부분을 남성이 맡는 등 한인사회내의 가부장적 특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또 이민가정의 폭력이 아시아계 이민의 3배에 달하는 등 오히려 모국의 여권신장을 한인사회가 따라오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재외동포여성단체와 국내 여성운동 단체와의 교류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정부에 재외동포정책이 없다. 재단을 만들고 상호교류를 하고 초청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돈을 써야하는데 예산도 정책적 지원도 없다.”고 말한다. 동포들을 관리만 하고 상호교류와 지원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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